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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 최대주주 OK저축銀, 지분 팔아서라도 '밸류업' 적극 지원

24.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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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 저축은행

[OK저축은행 제공=연합뉴스]

DGB 대구은행

[DGB 대구은행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DGB금융그룹이 최대주주 OK저축은행의 적극적인 협조 속에 이달 말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하 밸류업 프로그램) 최종 버전을 공개한다.

그간 DGB금융은 올해 상반기 핵심 계열사인 iM뱅크(옛 DGB대구은행)를 시중은행 대열에 합류시키는 데는 성공했지만, 이후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이슈에 발목이 잡히면서 실적과 주가는 오히려 후퇴하는 흐름을 보였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은 향후 밸류업 프로그램이 본격화해 자사주 매입·소각이 확대되더라도 규제비율을 넘기는 지분에 대해선 유연하게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DGB 측에 최근 전달했다.

현재 OK저축은행은 DGB금융지주 지분 9.55%를 보유하고 있는 1대 주주다.

문제는 금융사가 보유할 수 있는 지방은행과 시중은행 지분의 최대 한도가 다르다는 점이다. 지방은행은 15%이지만, 시중은행은 10% 이내로 유지해야 한다.

현재 9.55%를 쥔 OK저축은행 입장에선 향후 DGB금융이 공격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할 경우 보유 지분이 10%를 웃돌 가능성이 있다.

'단순투자' 목적을 명시한 만큼 OK저축은행 입장이 DGB금융의 경영 의사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요인은 아니다.

하지만 최대주주의 지분과 연관된 이슈인 만큼 선제적인 조율은 필요한 부분이라는 게 DGB금융 내부의 분위기였다.

금융권 관계자는 "결국 자사주 소각에 따라 지분이 10%를 넘길 가능성이 있을 경우 선제적으로 필요한 만큼 지분을 매각해 규제비율을 준수하겠다는 게 OK저축은행의 메시지인 것으로 보인다"며 "OK저축은행 또한 투자목적으로 지분을 확대했던 만큼 기업가치 제고에 속도를 내는 과정에서 굳이 방해가 될 생각은 없다는 입장을 전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OK저축은행이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전 시그널을 준 데는 보유 지분한도 규제에 대한 금융당국의 논의가 단시간 내 확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작용했다.

최근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는 JB금융지주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라 최대주주 보유지분의 한도가 규제비율을 넘어갈 경우 의결권만 제한하는 방식을 허용해 줄 것을 금융위에 건의한 상태다.

하지만 금융위는 예외를 허용할 지 여부와 시점 등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DGB금융은 OK저축은행의 '측면지원'에 힘입어 이달 말 3분기 실적발표 시점에 맞춰 기업가치 제고 방안 최종 버전을 공개할 방침이다.

DGB금융 관계자는 "시중은행 전환에도 불구하고 PF 이슈로 주가에 큰 변화가 없었는데, PF 이슈는 상당 부분 해소된 상황이다"며 "이번 밸류업 방안 발표를 '제 값 받기'의 모멘텀으로 삼아 주가 반전에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금융주를 중심으로 밸류업 열풍이 확산하면서 은행·지주들의 주가 또한 오름세를 지속해왔다.

올해 초 4만원 수준이었던 신한금융 주가는 밸류업 발표 이후 50% 이상 올라 6만을 넘어섰다가 최근 조정을 거치면서 5만5천원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KN금융과 하나금융 또한 연초 대비 50% 안팎의 오름세다. 우리금융 내부통제 이슈 속에서 20% 이상 올랐다.

지방금융지주도 선방하고 있다.

JB금융은 같은기간 주가가 1만1천원 수준에서 1만6천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급등했고, BNK금융 또한 7천원 수준에서 1만원 부근까지 오름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DGB금융의 경우 홀로 소외되는 양상이었다.

연초 8천400원 수준이었던 DGB금융 주가는 시중은행 전환 기대감 등과 맞물려 한 때 9천원을 넘기기도 했지만 최근엔 8천원 수준으로 주저 앉았다.

연초 대비 오히려 떨어진 셈이다.

금융권의 다른 관계자는 "DGB금융의 이번 밸류업 프로그램에 금융시장이 기대를 거는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며 "지방금융과 시중은행 사이의 포지션에서 어떤 투자자 인센티브를 제공할 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jwon@yna.co.kr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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