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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6천600억 영구채 콜옵션 행사

24.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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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스텝업 발동…산은·해진공, 주식 전환할 듯

내년 4월 '마지막' 콜옵션 시점 도래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HMM이 이달 말 스텝업 조항이 적용되는 6천600억원 규모 영구 전환사채(CB)에 대해 조기상환 청구권(콜옵션)을 행사했다.

현재는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의 '응답'을 기다리는 중이다. 업계에서는 이번에도 두 대주주가 기존과 동일하게 주식 전환 청구권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한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8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HMM[011200]은 지난달 말 산은과 해진공에 '제196회 CB'에 대한 조기상환 의사를 통보했다. 지난 2019년 10월28일 발행한 것으로, 6천600억원 규모다.

해당 CB는 산은과 해진공이 각각 절반씩 보유하고 있다. 지난 5년간 금리가 3%였지만 6년 차에 접어드는 이달 말부턴 연 6%로 뛰게 된다.

이에 HMM은 이자 비용 절감 차원에서 중도 상환을 결정했다. 6월 말 기준 14조원에 육박한 현금성 자산을 보유한 HMM으로선 조기 상환을 망설일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김경배 대표이사(사장)는 지난 9월 '2030 중장기 전략 설명회'에서 "영구채는 상환 시점이 돌아오면 바로바로 상환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공을 넘겨받은 산은과 해진공이 이번에도 현금 상환 대신 주식 전환을 선택할 거란 예상이 우세하다.

양대 주주는 그간 배임 이슈 등을 우려해 HMM이 상환 의사를 밝힐 때마다 주식 전환권을 행사해 왔다. 실제로 이동걸 전 산업은행 회장은 "이익 기회가 있는데 포기하면 배임"이라며 "주식 전환을 안 할 수 없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연합인포맥스]

이번 CB의 전환가액은 5천원으로, 총 1억3천200만주다. 주식 전환 시 산은과 해진공의 보유 주식이 각 6천600만주씩 늘게 된다.

이 경우 산은 지분율이 30.87%에서 33.73%로, 해진공은 30.38%에서 33.32%로 불어난다. 두 주주의 지분을 합치면 67.06%로 전체의 3분의2를 넘긴다.

산은과 해진공은 이달 말께 주식 전환 여부를 HMM에 통보할 예정이다.

이번 CB에 대한 처리가 끝나면 내년 4월 스텝업이 발동되는 '제197회 CB'만 남게 된다. 7천200억원 규모로, 주식으로 따지면 1억4천400만주다. 해당 CB까지 모두 주식 전환하면 산은의 지분율은 36.02%, 해진공은 35.67%까지 치솟게 된다.

sjyoo@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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