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허리케인 '헬렌'에 이어 이례적으로 강력한 '밀턴'이 미국을 덮치면서 재해채권(캣본드) 투자자 손실이 확대될 전망이다.
재해채권은 보험사와 재보험사가 기상 이변과 관련된 위험을 투자자에게 전가할 수 있는 증권이다. 자연재해가 거의 없거나 피해가 적으면 채권을 매수한 투자자는 큰 수익을 볼 수 있다.
[출처:연합뉴스 자료사진]
9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재해채권 시장 대표 수익률 지표인 '스위스리 글로벌 캣본드 성과지수'는 지난해 20% 급등해 S&P 500의 24% 상승률과 맞먹었다.
이러한 견조한 수익률은 작년 허리케인 시즌이 잠잠했던 것을 반영한 것이다.
그러나 강력한 허리케인은 재해채권 내 다양한 조항으로 투자자에게 큰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
예컨대 2022년 허리케인 '이안'으로 약 600억달러의 보험금 손실이 발생했고, 그해 9월 스위스리 글로벌 캣본드 성과지수는 10% 급락했다. 2022년 한 해 동안 2% 떨어졌다.
아르테미스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은 20년 만에 유일하게 지수가 하락한 해였다.
올해도 허리케인 밀턴으로 재해채권 투자자들은 2022년보다 더 나쁜 상황에 부닥칠 수 있다.
월가의 금융회사 제프리스는 밀턴이 플로리다 서해안 지역에 대규모 폭풍 해일을 일으켜 1천억달러 이상의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고 초기 추산했다. RBC의 경우 밀턴이 약 600억달러의 보험 손실을 유발해 캣본드 수익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발생한 허리케인 헬렌과 관련해 보험사들은 110억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캣본드를 소유한 스톤리지 하이일드 재보험 리스크 뮤추얼 펀드는 지난 한 달간 7% 급락해 연간 누적 수익을 지웠다. 글로벌 재보험사인 스위스리와 뮌헨리 주가도 지난주 3%와 2% 하락했다.
다만, 재보험료 인상으로 캣본드 투자자들의 타격이 완화될 가능성도 있다.
yglee2@yna.co.kr
이윤구
yglee2@yna.co.kr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