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인호 KDI 경제정보센터 소장 인터뷰
(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한국은행의 우려 이해하지만, 통화정책으로 대응할 상황은 아니다"
주택시장 전문가로 꼽히는 송인호 한국개발연구원 경제정보센터 소장은 10일 연합인포맥스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송 소장은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 결정을 다음 달로 미룰 것으로 예상했다. 주택시장을 걱정할 상황은 아니지만 한은이 좀 더 지표를 보고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학계에서 손꼽히는 전문가인 그는 현재 주택시장이 통화정책 결정에 요인으로 작용할 상황인지 반문했다.
전국적 관점에서 활황 또는 상승장으로 볼 수도 없고 일부 지역에 국한된 문제라는 것이다.
그는 "국가 정책은 전체를 보고 결정해야 한다"며 "국지적인 부분을 보고 결정하면 안 된다"고 견해를 드러냈다.
가계대출의 질적 성격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송 소장은 "정책 대출 등을 보면 구조적 측면에서 더 건전하다"며 "장기인 데다 고정 금리고 분할 상환이라 국제적 충격에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말했다.
가계부채의 최대 리스크는 대외 요인 등에 차주들의 상환 능력이 위협을 받는 것인데 그 위험이 크지 않다는 이야기다. 따라서 총액이 늘었다고 통화정책 대응을 고려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기준금리는 진작 내려도 괜찮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 소장은 "서울 등 일부 지역의 집값 상승세가 확산할 것 같은 불안감에 한은 총재가 주택시장을 언급한 것 같다"며 "다만 과거처럼 심리적 부담감을 줄 정도로 (아파트 가격) 상승 폭이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강남 등 일부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오르면 다른 지역의 키 맞추기 상승 흐름이 이어졌던 과거와 현재는 상황이 다르다는 이야기다.
그는 거래량을 에너지원에 빗대며 "성냥과 장작개비로 불을 피우는 것은 차이가 있다"며 "이번엔 성냥개비 수준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직 9월 아파트 거래량 지표가 나오지 않았지만, 내부적으로 목동과 강남 지역도 거래량이 많이 줄어들면서 에너지는 소진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8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7월보다 20.1% 줄었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에 주택시장이 과열될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봤다.
그는 "주택시장에 금리가 영향을 주는 것은 확실하지만 대출 규제가 더 큰 영향을 준다"며 "서울 같은 경우 금리를 내린다고 시장이 확 살아나진 않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송 소장은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통계학 석사, 오하이오주립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각각 취득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거시경제연구부 연구위원, 공공투자정책실장, 경제전략연구부장 등을 거쳤다. 지난 2022년부터 KDI 경제정보센터 소장을 맡고 있다.
금융시장에 몸담았던 경험도 있다. 유학 전 삼성물산 재무팀을 거쳐 엘지투자증권 엠앤에이팀에서 근무했다.
hwroh3@yna.co.kr
노현우
hwroh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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