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도 이달 말 회사채 수요예측
"금리인하 기대로 증권채 매력 커져"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하반기 증권채 발행 시장에 온기가 불고 있다. 국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조달금리가 낮아지자 단기자금을 찾던 증권사들이 회사채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AA0)은 오는 16일, 한국투자증권(AA0)은 17일 4천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두 회사 모두 트랜치(만기)는 2년물과 3년물 중심으로 검토 중이다.
신한투자증권이 회사채 발행에 나선 건 지난 7월24일(3천억원)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2월27일 3천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하나증권도 11월 초 발행을 목표로 이달 말 총 1천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검토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반기 들어 신한투자증권, KB증권, 키움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이 성공적으로 회사채 발행을 마치며 최근 증권채 조달은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달 27일 수요예측에 나선 NH투자증권의 경우 3년물·5년물 총 3천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만 조 단위 주문이 몰리며 하반기 증권채 최저 스프레드를 기록, 5천억원으로 발행 규모를 확대했다.
미국의 빅컷(0.50%포인트 금리인하)으로 국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자 회사채 시장을 찾는 증권사들이 부쩍 늘어난 모습이다.
금리인하 기대가 시장에 반영되면서 기업어음(CP), 환매조건부채권(RP) 등 단기자금 대비 회사채 매력도가 커졌다.
2022년 강원중도개발공사 회생 신청(레고랜드 사태) 이후 유동성을 확보하라는 금융당국의 주문에 따라 장기자금 조달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회사채 발행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증권채는 발행량은 많지 않지만, 금융채에 속하다 보니 발행금리가 높은 편"이라며 "금리수준 자체가 높다 보니 투자자들 입장에서도 매력이 크다"고 말했다.
회사채 발행이 줄어드는 '연말 효과'를 앞두고 회사채를 통해 자금조달에 나서려는 움직임은 지속되겠지만, 발행 환경은 증권사별 상황에 따라 차등화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손실 등을 커버할 여력이 있는 대형사는 수요예측에서도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실적이 좋지 않은 중소형사는 회사채 발행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촬영 임은진]
dyon@yna.co.kr
온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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