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우리나라 국채가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성공하며 국내외 투자자의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번 편입으로 가장 수혜받는 만기는 30년물 등 초장기물이며 국고 10-30년 커브 역전 현상은 더 심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를 통해 "WGBI를 추종하는 자금이 우리나라 시장으로 유입되는 시기는 2025년 11월"이라며 "2025년 11월부터 3개월마다 비중이 0.555%포인트(p)씩 증가하고, 2026년 8월 이후 2.22%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WGBI 지수 내 한국 비중 전망
이번 편입 확정으로 유입될 신규 자금은 72조6천억원에서 87조1천억원 내외라고 언급했다.
실질적인 자금이 유입되는 시기가 2025년 11월 이후라는 것을 감안하면,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기에는 아직 기간이 많이 남았다면서도 국내외 투자자의 단기간 투자심리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 연구원은 "연휴 전 WGBI 기대감이 일부 반영되면서 금리가 반락했으나, 여전히 의심도 존재했던 만큼 한국 국채의 WGBI 편입은 국내 채권시장에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특히 추종 자금이 유입되는 내년 11월 이전부터 액티브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내년에 역대급 규모로 예정된 국고채 발행에 대한 부담이 다소 덜어질 수 있겠다고 내다봤다.
그는 "기재부도 내년 국채 발행시 상반기 발행 비중을 올해(63%)보다 줄이고 하반기에 발행을 더 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가장 혜택을 받는 만기로는 초장기물을 꼽았다.
임 연구원은 "WGBI를 추종하는 자금은 발행 잔액 비중에 따라 30년 등 초장기물도 매수를 해야 할 것"이라며 "대부분의 초장기물은 보험사가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의 비중도 상당하지만, 본드포워드 계약에 따른 것으로 최종 수요자는 보험사다"고 부연했다.
결국 보험사들이 초장기물을 매도해야 하는 상황인데, 장기선도금리 하향 조정으로 부채 듀레이션이 증가하면서, 보험사들도 초장기물을 매수해야 할 이유가 더 많은 만큼 수급상 30년물이 가장 수혜를 볼 수 있겠다는 분석이다.
임 연구원은 "내년에도 4.55%인 장기선도금리가 하락하면서 관측기간도 기존 20년에서 30년으로 연장되고 보험사의 부채 듀레이션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WGBI로 시장금리가 하락하면 변동금리부 부채의 듀레이션도 빠르게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보험사들이 초장기물을 매도해야 할 이유보다 매수해야 할 이유가 더 많게 되는 것"이라며 "본격적인 자금이 유입되기 시작하는 내년 11월이 되면 국고 10-30년 커브 역전 현상은 더 심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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