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실적 낸 방산 '치하'…석유화학·에너지엔 '쓴소리'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김승연 회장이 한화그룹 창립 72주년을 맞아 임직원에게 격려와 당부를 전했다.
특히 최고의 전성기를 맞은 방산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와 한화시스템[272210]을 치하한 반면, 한화솔루션[009830] 등 성적이 부진한 석유화학과 에너지사업 부문엔 쓴소리를 해 눈길을 끈다.
10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이날 오전 사내 방송을 통해 직접 창립기념사를 발표했다. 창립 당일(9일)이 휴일인 관계로 하루 늦게 기념사를 한 것이다.
[출처:한화그룹]
약 6분 분량의 영상에서 김 회장은 순간의 주저가 영원한 도태를 부르는 냉혹한 환경 속에서 모든 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리고 이를 타개할 방안으로 '성공 경험'의 확산을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등 방위산업을 성공 사례로 들었다. 한화의 방산을 향한 신념과 도전의 역사를 빛나게 한 성과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다.
실제로 지난해 통합 원년을 맞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도 지난 2분기 방산 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89% 증가하는 등 순항 중이다. 지난 7월에는 루마니아와 1조4천억원 규모 K9 자주포 수출 계약도 맺었다. 한화시스템 또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했다.
김 회장은 방산의 성공이 지정학적 이슈에 따른 일시적 이벤트에 그치지 않도록 연구개발과 현지화 전략 등 시장 개척에 더욱 매진하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화오션[042660]과 한화엔진[082740] 등 지속적인 변화와 확장을 거듭하고 있는 조선·해양 부문엔 '글로벌 해양사업 리더'라는 목표를 제시, 더 큰 성공의 발자취를 남기라고 독려했다.
반면 쓴소리를 한 곳도 있다. 시황 악화로 어려운 경영환경에 직면해 있는 석유화학과 에너지 부문이다. 작은 성공에 안주했던 것은 아닌지 냉철하게 돌아보고 뼈를 깎는 혁신으로 시장을 다시 선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화의 성장을 견인해온 주력 사업 부문이기에 애정과 관심에서 지적을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특히 김 회장은 연초 신년사에서 언급했던 '그레이트 챌린저'로서의 위기 극복 방식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시장이 우호적으로 바뀌기를 기다리기보단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sjyoo@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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