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지지옥션]
4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둔화한 가운데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도 4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10일 발표한 '2024년 9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2천933건으로 전달(3천168건) 대비 7.4%가 줄었다.
낙찰률은 전월(42.8%)보다 6.1%P 하락한 36.7%를 기록했다.
추석 연휴로 경매 일정이 미뤄진 탓에 진행 건수가 일시적으로 감소하고, 지방 아파트 위주로 신건 비중이 높아지면서 낙찰률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은 86.3%로 전월(86.2%) 대비 0.1%P 상승했고, 평균 응찰자 수는 전달(6.4명)과 비슷한 수준인 6.6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45.6%로 전월(47.3%) 대비 1.7%P 하락했다. 낙찰가율은 94.3%로 전달(95.5%)에 비해 1.2%P 떨어지면서 4개월 만에 상승세가 꺾였다.
평균 응찰자 수는 6.6명으로 전달 보다 0.4명이 감소했다.
지지옥션의 이주현 전문위원은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시행 등으로 은행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매수세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이외 지역에서 고가낙찰(100% 이상) 비중이 확연히 감소했고, 다소 회복세를 보이던 외곽지역 아파트도 다시 약세로 전환하면서 모든 경매지표가 동반 하락했다.
경기도 아파트 낙찰률은 41.9%로 전달(43.3%) 보다 1.4%P 하락했다. 평택시 등 수도권 외곽지역 중심으로 심각한 적체 현상이 나타났다. 낙찰가율은 전월(90.2%)보다 0.6%P 낮아진 89.6%를 기록했고,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10.6명) 보다 1.5명이 감소한 9.1명으로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한 자릿수 경쟁률을 보였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34.0%로 전월(42.5%) 대비 8.5%P 하락했다. 경매가 유예된 전세사기 피해주택 중 수십여 채가 다시 매각 절차를 밟으면서 낙찰률이 급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낙찰가율은 82.1%로 전달(80.8%) 보다 1.3%P 상승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7.2명으로 전월(8.0명) 보다 0.7명이 감소했다.
지방 5대 광역시에서는 부산과 울산 아파트 낙찰가율이 상승했다. 부산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월(73.7%) 대비 7.5%P 상승한 81.2%를 기록해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80% 선을 넘겼다. 울산은 85.8%로 전달(81.7%)에 비해 4.1%P 상승했다. 광주 아파트 낙찰가율은 81.3%로 전달(84.2%) 보다 2.9%P 하락했으며, 대전(82.6%)과 대구(82.4%)는 각각 1.2%P, 0.5%P 내려갔다.
지방 8개 도 중에서는 강원(74.5%) 아파트 낙찰가율이 전달(71.7%) 대비 2.8%P 상승했다. 충남(83.1%)은 전달(87.0%)에 비해 3.9%P, 전북(84.7%)은 3.7%P 하락했다. 전남(83.9%)은 2.0%P 떨어지면서 3개월간의 오름세를 멈췄고, 경북(81.6%)과 경남(74.5%)은 각각 1.5%P, 충북(81.8%)은 0.6%P 하락했다. 제주 아파트 낙찰가율은 79.7%, 세종 아파트 낙찰가율은 80.4%로 집계됐다.
ysyoon@yna.co.kr
윤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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