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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물가 라스트마일의 길 '끈적'…월가, 컨센서스 낮아 경계

24.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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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비·서비스 꺾이기 어려울 수도…파업·유가 불안 가세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뉴욕채권시장은 고용 서프라이즈 이후 향후 기준금리 전망을 대폭 수정했다. 미국채 주요 기간물의 금리를 모두 4% 위로 후퇴시키며, 소비자물가지수(CPI)를 통한 반전을 꾀한다. 하지만, 낮은 컨센서스와 대내외 리스크로 인해 라스트마일로 가는 길이 '끈적'할 것이라는 경계감이 나오는 모습이다.

10일 연합인포맥스 경제지표(화면번호 8808)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이날 발표되는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전년 대비 상승률의 시장 예상치는 2.3%다. 전월 수치보다 0.2%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예측한다. 예상대로 실제 수치가 나오면 추세상 코로나 팬데믹(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회귀한다는 자신감이 붙을 수 있다.

시장참가자들의 9월 미국 근원 CPI 상승률(전년비) 예상치는 3.2%다. 전월 숫자와 같을 것으로 본다. 헤드라인 CPI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목표치에 거의 근접했는데, 근원 CPI는 격차가 제법 있는 셈이다.

근원 CPI까지 시장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근원 CPI와 헤드라인 CPI의 차이가 0.9%포인트를 기록하게 된다. 작년 11월 이후 최대로 벌어진다.

기조적인 물가 부담이 이어지는 만큼 헤드라인 CPI에 안심할 수 없다는 뜻이다. 물가 안정의 라스트마일이 끈적한 상태다. 헤드라인 물가 컨센서스가 낮은 만큼, 이를 상회했을 때 충격 역시 클 수 있다는 분석이 현지에서 나온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미국의 거시경제 지표 개선 상황을 고려하면, 미국 시장이 약간의 인플레이션 서프라이즈를 견딜 수는 있지만, 큰 서프라이즈라면 연준 완화 사이클에 대한 불확실성과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주거비와 서비스 물가를 걸림돌로 지적했다. 최근 주거비 상승률은 연중 최고치에 가깝다. 보험과 의료 등의 서비스 물가도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고용에 대내외 불확실성까지 가세하면, 앞으로 인플레이션 둔화가 더딜 수 있다고 분석한다.

BofA는 "임대료 인플레이션과 숙박비, 중고차, 항공료 등으로 인해 9월 근원 CPI는 최근 수치보다 더 견고할 수 있다"며 "노동 시장이 냉각돼야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이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동부 항만 파업과 국제유가·운송비 인상 등의 리스크가 남았다"며 "예상보다 더 점진적인 디스인플레를 부추길 것"이라고 부연했다.

국제항만노동자협회(ILA)는 지난 3일 동부 항만에서의 파업을 중단하기로 사측과 합의했다. 다만, 노조는 이번 합의가 잠정적이라고 밝혔다. 일단 파업을 중단하겠지만, 임금 인상과는 별개로 노조의 핵심 요구 사항인 항만 자동화에 대한 일자리 보호 문제에 대해서 추가로 논의할 방침이다.

시티의 베로니카 클라크 이코노미스트는 "소유자 등가 임대료(OER)와 같은 큰 구성 요소에서 예상보다 강한 인플레이션 위험이 보인다"며 "연준이 11월에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했다.

jhlee2@yna.co.kr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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