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1일 서울 채권시장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주시하며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준금리 결정 자체도 관심을 끌지만 향후 방향에 대한 어떤 신호를 주는지가 채권시장의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4일 연속으로 1만 계약 넘는 3년 국채선물 순매도세를 나타낸 외국인 투자자가 이날도 비슷한 흐름을 이어갈지도 지켜봐야 할 포인트다.
이날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정감사에 참석한다. 한은은 정오에 2024년 9월중 금융시장 동향을 통해 가계대출 증가세를 발표한다.
대외 지표로는 독일이 오후 3시경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을 공개한다. 같은 시각 영국은 8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발표한다.
전일 미국 2년 국채 금리는 6.30bp 하락해 3.9610%, 10년 금리는 1.10bp 내린 4.0640%를 나타냈다.
미국의 9월 CPI가 기대에 못 미쳤지만 고용 둔화에 방점이 찍히며 강세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미국 9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하며 예상치를 0.1%포인트(p) 웃돌았다. 전월비 상승률도 0.2%로 예상치(0.1%)를 상회했다.
다만 지난 8월 CPI 발표에서 전월비 0.5% 상승하며 우려를 모았던 주거비가 9월에는 0.2%로 둔화한 것은 안도감을 줬다.
같은 시각 공개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계절조정 기준 25만8천 명으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23.1만명)를 넘어섰다. 이는 1년 2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한 것이기도 하다.
서울 채권시장에서는 대외 이슈보다는 국내에서 열릴 빅 이벤트가 더 큰 영향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한다면 한은은 지난 2021년 8월(0.50%→0.75%) 시작한 통화 긴축 사이클을 3년 2개월 만에 마무리하게 된다.
피벗(통화정책 전환) 가능성은 최근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태다. 대부분의 지표가 인하를 가리키고 있어서다.
9월 CPI가 전년 대비 1.6% 상승에 그쳤다는 점이 대표적이다. 향후 유가 상승 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가 없지는 않지만 이는 중동 리스크 등 예측 불가한 이벤트에 좌우되는 면이 있어 금통위가 크게 고심할 영역은 아니다.
내수는 한은의 기존 예상보다 회복세가 더딜 수 있다. 무엇보다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 같았던 수출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어서다. 특히 수출 사이클을 주도하는 반도체 경기가 생각보다 빠르게 식을 가능성이 우려된다.
한은은 그동안 수출 기업의 회복이 근로자의 임금 상승 등으로 이어지고 내수 회복을 이끌 것이라 예상해왔다. 그런데 수출 기업의 실적 부진과 일부 구조조정으로 이어진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금통위로서는 경기 둔화가 더욱 깊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주택 경기와 가계부채는 둔화하는 모양새다. 금통위가 주목한다고 밝혔던 서울 주택 심리부터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 이는 향후 가계부채 둔화를 시사하는 지표이기도 하다.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10일 공개한 지난 7일 기준 주간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10% 상승한 데 그쳤다.
지난 4주간 0.16%→0.12%→0.10%→0.10%를 나타내며 금통위의 우려를 덜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주간 0.10%씩 상승한다면 연간 상승률은 5% 정도에 불과하다.
물론 금통위의 피벗이 둔화하던 주택 심리에 균열을 줄 가능성도 존재하지만 그건 이번이 아니더라도 언제나 잠재한 위험이다.
이 같은 환경에서 금통위원들이 각각 어떤 판단을 내놓을지, 향후 방향에 대해서는 어떤 힌트를 제시할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될 듯하다. (금융시장부 김정현 기자)
jhkim7@yna.co.kr
김정현
jhkim7@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