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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한국앤컴퍼니에서 경영권 분쟁 이후 그룹을 떠난 조현식 전 고문이 개인 회사로 보유한 사모펀드(PE)가 최근들어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현식 전 고문은 엠더블유홀딩스라는 지주사를 세우고, '엠더블유앤컴퍼니(MW&Company)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독자 생존을 도모하고 있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조현식 전 고문이 세운 엠더블유앤컴퍼니는 지난달 말 반도체 웨이퍼 검사 장비인 '코비스테크놀로지'에 투자를 집행했다. 총투자 규모는알려지지 않았다.
코비스테크놀로지는 반도체 웨이퍼 검수 장비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주요 고객이며 이외에도 DB하이텍, 네페스, 하나마이크론 등 주요 반도체 기업에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해외 고객사로는 일본 후지츠, 미국 퀄컴 및 텍사스인스트루먼트, 인피니온 등이 있다.
엠더블유앤컴퍼니는 지난 2022년 신기술사업금융사(신기사)로 설립된 이후 꾸준히 투자를 집행하며 트랙 레코드를 구축해왔다. 지난해 3월에는 기관전용 사모집합투자기구 라이선스를 취득하며 스타트업 투자를 본격화했다.
총투자 건수는 10건에 육박하며, 주로 시리즈 B~C 정도의 스타트업이 대부분이다. 비바리퍼블리카, 직방, 런드리고 등 기업공개(IPO)를 앞둔 회사에도 투자했다.
올해 들어서는 코비스테크놀로지를 비롯해 인공지능(AI) 회사 재투자까지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지난 8월에 투자한 아이브(Aiv)의 경우 2022년에 이은 후속 투자다. 아이브는 산업용 인공지능 분야에서 컴퓨터 비전 솔루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2차전지나 전기차 부품의 불량 제품을 검사하는 광학계를 개발한다. 지난달 투자한 코비스테크놀로지와 접점이 있는 부분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오너가의 경우 기존의 고위층 네트워크를 활용해 투자금을 쉽게 모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엠더블유앤컴패니의 경우 최근 들어 AI나 반도체, 배터리 등 기술 스타트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현식 전 고문은 조현범 현 한국앤컴퍼니 회장과 경영권 갈등을 벌인 후 그룹을 떠난 상황이다. 앞서 조양래 명예회장은 2020년 한국앤컴퍼니 보유 지분 전량(23.59%)을 블록딜(시간 외 매매)로 차남인 조현범 회장에게 매각하며 차남을 후계자로 지목했다. 이에 조현식 전 고문과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반발하며 경영권 다툼을 벌였지만 결국 조 전 고문이 물러나는 방식으로 마무리됐다.
지난해 말 조현식 전 고문과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 차녀 조희원 씨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조현범 회장 측과 지분 경쟁을 벌이면서 형제의 난은 재점화했으나, 조현범 회장의 압도적 지분율로 한 달도 되지 않아 일단락됐다.
klkim@yna.co.kr
김경림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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