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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이모저모] 삼성전자에 더 냉담한 베테랑들…"놀라울 정도로 성과 저조"

24.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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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위기에 휩싸인 삼성전자가 1년 7개월 만에 '5만 전자'로 내려앉은 가운데 여의도 증권가 애널리스트 중 리서치센터장급 베테랑들이 상대적으로 비관적인 삼성전자 전망을 제시했다.

11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2.32% 낮아진 5만8천900 원에 거래를 마치며 작년 3월 16일(5만9천900 원) 이후 1년 7개월 만에 종가 기준으로 6만 원 선을 밑돌았다. 지난해 1월 5일 이후 1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삼성전자 경영진이 이례적으로 사과문을 낼 정도로 부진한 성과를 보인 게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3분기 잠정실적을 알릴 때 시장 전망치보다 낮은 매출 79조 원, 영업이익 9조1천억 원이라는 숫자를 발표했다.

실망스러운 숫자 속에서 여의도 증권가는 기존 목표주가를 유지한 하우스와 목표주가를 낮춘 하우스로 양분됐다.

연합인포맥스 집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잠정실적을 발표한 8일 이후 리포트를 통해 목표가를 제시한 증권사는 16곳이다.

이중 실적 발표 이후에도 목표가를 유지한 하우스는 대신증권(10만 원)·한국투자증권(9만6천 원)·IBK투자증권(9만5천 원)·한화투자증권(9만5천 원)·DS증권(9만3천 원)·키움증권(9만 원)·신영증권(9만 원)·유안타증권(9만 원) 등 8곳이다.

목표가를 낮춰 잡은 하우스도 8곳이다. NH투자증권(9만 원)·DB금융투자(9만 원)·흥국증권(8만8천 원)·현대차증권(8만6천 원)·상상인증권(8만5천 원)·유진투자증권(8만2천 원)·KB증권(8만 원)·iM증권(7만6천 원) 등이다.

눈에 띄는 부분은 목표가를 낮추며 가장 낮은 가격을 제시한 유진투자증권·KB증권·iM증권의 애널리스트들이 여의도에서 내로라하는 베테랑이라는 점이다.

목표가를 8만2천 원으로 낮춘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여의도를 대표하는 삼성전자 전문가다.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학사와 경영학과 석사를 취득한 이 센터장은 대우경제연구소에서 연구원 생활을 시작했는데, 신영증권에서 반도체 애널리스트로서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후 헤지펀드를 거쳤다가 메리츠증권·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에서 전문성을 쌓았다. 2021년에는 연합인포맥스 금융대상 반도체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이 센터장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9만1천 원에서 8만2천 원으로 약 10% 하향 조정한다"며 "막대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삼성 비메모리는 놀라울 정도로 저조한 성과를 기록했으며, 더더욱 놀랍게도 그런데도 전략적 변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목표가를 8만 원으로 내린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도 여의도 최고의 반도체 애널리스트 중 하나다. 김 본부장은 연세대에서 경제학(석사)을 공부하고 굿모닝증권(현 신한투자증권)에 입사했다. 이후 현대증권(현 KB증권)으로 이직해 기업분석 애널리스트로 일했다. 지난해에는 연합인포맥스 금융대상 반도체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상을 수상했다.

김 본부장은 삼성전자 목표가를 하향 조정하며 "스마트폰·PC 등 세트 수요 부진과 중국 메모리 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공급 물량 증가로 범용 메모리 사이클의 단기 둔화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또한 "파운드리(위탁생산) 가동률 부진으로 시스템 LSI 부문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내년 전체 HBM(고대역폭메모리) 시장의 85%를 차지하는 HBM3E 시장 점유율 확대가 지연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가장 낮은 삼성전자 목표가(7만6천 원)를 제시한 송명섭 iM증권 수석연구위원은 2001년부터 반도체 애널리스트로 일한 베테랑이다. 고려대를 졸업한 뒤 현대전자(현 SK하이닉스)를 거쳐 애널리스트로 전직한 케이스다. KGI증권·메리츠증권·굿모닝신한증권을 거쳐 iM증권에서 일하기까지 반도체산업만을 담당했다. 2021년에는 연합인포맥스 8인의 애널리스트 구루 중 반도체 부문 구루로 소개됐다.

송 수석 연구위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대폭 하회했다며, 앞으로는 HBM3E 8단 인증 성공 여부가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고객사 인증 성공 시에는 삼성전자 HBM 부문의 시장 점유율과 경쟁력이 개선될 가능성이 커지나 실패할 경우 내년 HBM 판매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송 연구위원은 "삼성전자의 현 주가는 경기 및 업황의 둔화가 확실해지는 최악의 경우 10% 수준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보유한 듯하다"면서도 "5만 원대 중반 수준의 주가는 장기 관점에서 매수가 유효한 가격대"라고 판단했다. (투자금융부 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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