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통방문 발표 후 3년 국채선물 순매수세로 전환
(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고채 금리는 기준금리 인하 소식을 소화하며 중단기 중심으로 하락했다. 다만 인하 기대가 선반영된 영향에 인파 폭(25bp) 대비 강세는 완만했다.
11일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0시 49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5.2bp 하락해 2.910%에 거래됐다. 10년 금리는 3.1bp 내려 3.056%를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은 14틱 올라 105.93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1천676계약 순매수했고 금융투자는 약 2천900계약 사들였다. 은행은 2천600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은 27틱 상승한 116.65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71계약 팔았고 금융투자는 1천45계약 사들였다.
30년 국채선물은 0.14포인트 올라 141.18을 기록했다. 오전 중 거래는 28계약 이뤄졌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향후 금리인하에 대한 단서를 주시하고 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이번 인하는 예상된 것이고 다음 행보가 중요하다"며 "추가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 시장은 밀릴(금리 상승)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외국인이 차익시현에 나서고 포지션을 줄일지가 관건이다"며 "인하 시작을 기점으로 종전 포지션을 줄일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동결 소수의견이 나오고 간담회가 매파적으로 흘러가도 포워드가이던스에서 인하 주장 의견 수가 늘면 도비시하게 해석될 것이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4-4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 대비 0.3bp 내려 2.959%로 거래를 시작했다.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4-5호는 전 거래일 대비 0.5bp 하락해 3.082%로 개장했다.
뉴욕 채권시장에 비하면 강세가 가파르지 않았다. 미국 2년 국채 금리는 전일 6.30bp 하락해 3.9610%, 10년 금리는 1.10bp 내려 4.0640%를 나타냈다. 금통위를 앞둔 불확실성이 강세 심리를 제약한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 채권시장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와 실업보험청구건수를 소화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5일)는 계절 조정 기준 25만8천명으로 집계됐다. 직전주보다 3만3천명 늘어난 것으로 시장 예상치(23만1천명)를 웃돈다.
9월 근원 CPI는 전월대비 0.3% 올라 시장 예상치(0.2%)를 다소 웃돌았다. 다만 헤드라인 수치는 전년동기 대비 2.4%를 기록해 전월(2.5%)보다 낮아졌다. 디스인플레 진전을 확인한 셈이다.
슈퍼코어 CPI가 전월대비 0.554% 올라 상승세가 가팔라졌지만, 자동차 보험 등 대부분 변동성이 큰 항목에 영향을 받았다는 평가가 제기됐다. 이에 따라 물가 우려는 확대되지 않았다. 최근 두 달간 급등했던 자가주거비(OER)가 둔화한 점도 채권에 우호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서울 채권시장은 장 초반부터 신중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도세를 지속하자 시장 컨센서스로 형성됐던 인하 전망에도 의구심이 제기됐다.
다만 금리인하 결정은 예상대로 이뤄졌다. 한은은 이날 기준금리를 종전 3.50%에서 3.25%로 25bp 인하했다. 38개월만에 기준금리의 방향이 바뀐 것이다.
3년 국채선물은 인하 소식이 전해진 직후 상승 폭을 14틱까지 확대했다. 다만 이내 차익 시현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 폭을 다시 뱉어냈다. 외국인은 순매도세를 이어가며 약세 압력을 가했다.
통화정책 방향 결정문이 공개됐지만 시장에 영향을 주진 않았다. 금통위는 향후 인하에 신중하겠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주택시장과 관련해선 둔화 기대를 드러냈다. 통방문은 "수도권 주택가격과 가계부채 증가세, 점차 둔화될 것"으로 명시했다. 한은의 평가가 후한 것 아니냐는 시장 관전평도 나왔다.
외국인들은 통방문이 공개된 후 국채선물 순매도 규모를 줄였다. 간담회를 앞두고선 순매수세로 전환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소수의견 여부와 포워드가이던스를 주시하고 있다. 소수의견은 1명을 예상하는 의견이 많았다.
간담회 내용이 매파적이더라도 포워드가이던스상 인하를 열어놓은 위원의 수가 많다면 강세는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3년 국채선물은 8만6천여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천300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약 2만9천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15계약 증가했다.
연합인포맥스
hwroh3@yna.co.kr
노현우
hwroh3@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