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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통방문, 달라진 대목은…'인하 속도 신중히 결정' 추가

24.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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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한국은행이 10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통방문)에서 기준금리 인하 속도 등을 신중히 결정해 나가겠다는 문구를 추가했다. 7월부터 추가된 인하 시기 검토 문구가 이처럼 바뀌면서 이제는 아예 인하 사이클로 들어왔다는 시그널을 줬다.

한은은 11일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기존 3.50%에서 3.25%로 25bp 인하한 후 발표한 통방문에서 "향후 통화정책은 물가, 성장, 금융안정 등 정책변수 간 상충관계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앞으로의 인하 속도 등을 신중히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물가상승률에 대해서도 뚜렷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존에는 목표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좀 더 커졌다고 봤는데, 이제는 목표수준에서 안정되고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졌다.

그러면서 금융안정 측면에서 가계부채에 대해서는 정부의 거시건전성 강화로 증가세가 둔화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다만 기준금리 인하가 가계부채에 미치는 영향 등 관련 리스크에 여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성장 경로 불확실성 커져…내수 회복 더뎌

한은은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판단했다. 수출 증가세가 이어졌지만 내수 회복세가 한은의 예상보다 더딘 탓이다.

10월 통방문에서 "내수 회복 지연 등으로 지난 8월에 비해 전망(올해 2.4%, 내년 2.1%)의 불확실성이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며 "향후 성장경로는 내수 회복 속도, 주요국 경기 및 IT 수출 흐름 등에 영향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8월 통방문에서는 "소비도 점차 회복되면서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 소비자물가, 낮은 수요압력에 안정된 흐름…8월 전망 하회 예상

한은은 앞으로 물가상승률이 낮은 수요압력으로 안정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10월 통방문에서 "당분간 2%를 하회하면서 올해 상승률이 지난 8월 전망치(2.5%)를 소폭 하회할 것"이라며 "근원물가 상승률은 2% 내외의 안정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상승률이 지난 전망(2.2%)에 부합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내년도 상승률은 소비자물가 및 근원물가 모두 지난 전망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보이지만 중동지역 리스크의 전개양상에 따른 국제유가 변동, 환율 움직임, 공공요금 조정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8월 통방문에서는 "국내 물가는 기조적인 둔화흐름을 지속했고 앞으로도 국내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급등한 국제유가·농산물가격의 기저효과, 낮은 수요압력 등으로 둔화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2%대 초반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 주요국 인플레 둔화 흐름이 아닌 경기 상황 주시

글로벌 경제 차원에서는 앞으로 주요국 경기 상황이 주요 변동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간 주요국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을 주시했던 것을 감안하면 초점이 바뀌었다.

10월 통방문에서 "미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에 대한 기대 변화, 중동지역 리스크, 중국의 경기부양책 등에 영향받으며 장기 국채금리와 미 달러화 지수가 하락했다가 반등했다"며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주요국 경기 상황 및 통화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주요국 정치 상황 등이 주요 변동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8월 통방문에서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국 경기둔화 우려, 엔캐리 자금 청산 등으로 위험회피심리가 크게 강화됐다가 되돌려졌고 이 과정에서 주가가 급등락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주요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 및 통화정책 운용, 지정학적 리스크 및 주요국 정치 상황의 변화 등에 영향받을 것"이라고 거론한 바 있다.

◇ 수도권 주택, 가격 상승세 둔화·거래량 축소 판단

주택시장과 관련해서는 "수도권에서는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거래량도 축소되었으며 지방에서는 부진이 이어졌다"며 "이에 따라 가계대출 증가규모도 상당폭 축소됐다고 언급했다.

8월 통방문에서는 "주택가격은 수도권에서는 거래량이 늘면서 상승폭이 확대되었으나 지방에서는 하락세가 이어졌다"며 "가계대출은 주택관련대출을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고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관련한 리스크는 잠재해 있다"고 거론한 바 있다.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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