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A~F 노선까지 총 100조원 규모의 GTX 철도 사업이 수요 예측 실패로 초기 노선의 이용률이 저조하다며 이로 인해 다른 노선들도 자금조달 어려움, 개통 지연 등에 시달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개통한 GTX-A 노선의 이용률은 평일은 물론 주말에도 50%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GTX-A노선은 수서~동탄 구간만 먼저 개통했으며 연말에는 운정~서울 구간이 개통될 예정이다. 삼성역은 2028년까지 개통될 예정이다.
지난 3월 이후 6개월간 GTX-A 수서~동탄 구간 이용객은 하루 평균 주중에는 9천648명, 주말 및 공휴일에는 8천346명이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부는 당초 해당 구간에 주중 하루 2만1천523명, 휴일 하루 1만6천788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결국, 주중 예측치의 44.8%, 주말은 당초 예측치의 49.7%에 그친 셈이다.
서울역까지 개통이 지연되면서 수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개통 지연으로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국토교통부와 GTX-A 시행자인 SG레일간 'GTX-A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에 따라 정부는 올해 말 운정∼서울역 개통 시점부터 삼성역 개통 때까지 SG레일에 삼성역 미개통에 따른 운영이익 감소분을 지급해야 한다.
삼성역이 제때 개통하지 못해 발생하는 운영 손실을 정부가 메꿔준다는 의미다.
삼성역 지연 개통은 영동대로 복합개발을 둘러싸고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서울시 간에 협의가 지연되면서 발생했다.
이연희 의원은 개통 지연에 따른 비용과 관련해, "자칫 하다가는 민간 사업자에 국민 혈세로 수백억 원의 보상금을 지급해야 한다"라며 "이에 따른 예산 낭비의 책임을 누가 질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GTX 사업의 시작인 A노선에서부터 수요예측에 실패하고, 개통 지연 사태가 벌어지면서 향후 GTX B, C 사업의 자금조달이나 적기 시공 등의 문제가 재차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례로 국토부는 지난 1월에 GTX-C노선, 3월에 GTX-B 노선의 착공 기념식을 개최했으나, GTX-C 사업은 착공은 물론 사업시행자들의 자금확보조차 안 돼 사업 진행도 안 되는 실정이다.
이 의원은 "GTX-A노선의 수요예측 실패, 개통지연, 건설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다른 노선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C노선의 경우 낮은 수익성으로 더욱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에도 국토부는 '2028년 개통한다, 일정 관리 중이다'라는 말만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출처: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의원실]
ysyoon@yna.co.kr
윤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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