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1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엇갈린 방향성을 보였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긍정적으로 나온 일본과 대만 증시는 상승했다. 중국인 실적 전망에 대한 경계감으로 매도 우위 장세가 연출됐다. 홍콩은 휴장했다.
◇ 중국 = 11일 중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기업들의 3분기 실적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매도세가 우위를 보였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84.19포인트(2.55%) 하락한 3,217.74에, 선전종합지수는 75.33포인트(3.94%) 낮아진 1,834.94에 장을 마쳤다.
간밤 뉴욕증시는 소폭 하락했다. 다우지수가 0.14% 내렸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21%, 0.05% 밀렸다.
이러한 흐름을 따라 중국 증시는 소폭 약세로 출발했다. 허리케인 밀턴의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관련 수혜주들을 중심으로 주가를 만회하려는 움직임도 나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주가 낙폭이 확대했다. 주요 기업들의 올해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인식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형성됐다. 상장 기업 다수의 실적 전망이 최근 공개되는 상태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 반도체, 의료, 항공 등이 부진했다. 중국 정부가 이번 주말 2조 위안(약 381조 원) 규모의 새로운 부양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투자 심리는 장 후반까지 회복되지 않았다.
상하이증권거래소의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하락했다. 그나마 당국의 부양책 등에 대한 기대로 은행주들이 제한적인 하락률을 보였다. 시총 1위인 귀주모태주(SHS:600519)는 2.13%, 중국인수보험(SHS:601628)은 2.84% 떨어졌다.
증시 마감 무렵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일 대비 0.02% 상승한 7.0837위안을 오르내렸다.
역내 위안화는 절상 고시됐다.
중국인민은행(PBOC)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11위안(0.02%) 내린 7.0731위안에 고시했다. 달러-위안 환율 하락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의 상승을 의미한다.
PBOC는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942억 위안 규모로 매입했다.
◇ 홍콩 = 11일 홍콩 증시는 '중양절(重陽節)'을 맞아 휴장했다. '중양절'은 음력 9월 9일로 가족들이 성묘하는 전통 명절이다.
◇ 일본 = 11일 도쿄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 화면(6511)에 따르면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224.91포인트(0.57%) 오른 39,605.80에 장을 마감했다. 사흘 연속 상승이다.
반면 토픽스 지수는 전일 대비 6.47포인트(0.24%) 하락한 2706.10을 기록했다.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작년 8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9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뉴욕 투자자들이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했다. 혼재된 재료 속에 간밤 뉴욕 증시는 약보합을 기록했다.
다만 전일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과 배당 확대를 발표한 패스트리테일링이 상장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일본 증시 하단을 떠받쳤다. 유니클로로 유명한 패스트리테일링은 올해 8월까지 12개월 기준으로 작년보다 당기순이익이 2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엔화 절하로 일본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늘어난 효과로 분석된다.
이날 패스트리테일링은 전일 대비 6.09% 급등한 5만4천490엔에 장을 마감했다. 어드밴테스트, 디스코, 도쿄일렉트론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레이져테크와 소프트뱅크그룹은 하락 마감했다.
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0.19% 상승한 148.810엔을 기록했다.
◇ 대만 = 11일 대만증시는 TSMC의 3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242.56포인트(1.07%) 오른 22,901.64에 장을 마쳤다.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내내 뚜렷한 오름세를 나타냈다.
국경절로 인해 하루의 휴장을 마치고 돌아온 대만증시는 TSMC의 호실적 영향을 이어갔다. 주요 종목이 강하게 오르며 전체 증시 상승세를 견인했다.
TSMC는 인공지능(AI) 수요에 힘입어 올해 7~9월 236억 2천200만 달러(약 31조8천66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233억 3천만 달러(약 31조4천721억원)를 웃도는 것으로, 작년 동기의 173억 달러(약 23조3천377억원)에 비해서는 36.5% 성장한 수치다. 전월 대비로는 3.5% 늘어 5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에 오늘 장에서 2.45% 올랐다. TSMC는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체적으로 반도체주가 수혜를 입으며 미디어텍 또한 4.42% 급등했다. 폭스콘은 0.5% 뛰었다.
대만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대만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1.82%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대만 중앙은행이 설정한 인플레이션 경고치인 2%보다 낮은 수치다.
대만 언론은 비교 월인 작년 9월 있었던 하이쿠이 태풍 이후 채소 재배가 재개되고, 원유 가격이 소폭 내리며 농산물 가격 안정세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작년 9월 대만 전역에는 하이쿠이라는 태풍이 불며 대규모 피해가 일었다.
한편 간밤 뉴욕증시의 주요 주가지수는 일제히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주요 경제지표들이 엇갈리며 투자자들이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하면서다.
이제 시장은 이날 밤 예정된 미국의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를 대기하고 있다.
오후 2시 53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42% 내린 32.153 대만달러에 거래됐다. 달러-대만달러 환율 하락은 달러 대비 대만달러 가치의 상승을 의미한다.
이재헌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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