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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우의 채권분석] 금통위 속편 보는 날

24.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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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14일 서울 채권시장은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통화정책 발언에 촉각을 주시하며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국 금융시장이 '콜럼버스의 날'을 맞아 휴장하면서 대외 변동성은 상대적으로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

수급 재료론 국고 3년 입찰이 예정돼 있다. 비경쟁인수 옵션 확보를 통한 기회를 엿보기엔 적절한 시점으로 판단된다.

중단기물은 금통위까지 소화하고 이날 속편인 국정감사 발언을 앞둔 상황이다. 적정 금리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지만 전일 2.948%로, 이달 초 저점(2.782%)보다 꽤 높아진 상황이다.

전 거래일 뉴욕 채권시장은 제한적인 변동성을 보였다. 2년 금리는 0.10bp 내려 3.9600%, 10년 금리는 3.80bp 올라 4.1020%를 나타냈다.

◇ 금통위 향후 행보 관련 구조적 평가

금통위 행보를 두고 평가는 엇갈린다. 딱히 매의 발톱이 보이진 않았다는 점에서 비둘기가 아니었냐는 진단이 나온다.

한편으론 11월 추가 인하를 노리려는 시장 기대를 차단했다는 점에서 매파적이란 평가도 제기된다.

어느 방향이든 중단기물이 최종 기준금리를 추산해 반영한다는 점에서 당장 금통위가 중단기물에 충격을 주기는 어려운 구조다.

현재 기준금리가 긴축적이고 물가 둔화 등을 고려할 때 이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은 시장이 믿을 구석이다. 전 거래일 금통위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가 이러한 통화정책 메커니즘을 언급하자 시장이 강해졌던 이유다.

금통위 당일 시장 변동성이 크지 않았던 것은 한은이 소통을 잘했다고 볼 수도 있는 부분이다. 박종우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지난달 12일 올해 2회 이상 인하 기대를 반영한 시장 기대는 과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당장 11월 인하를 넘보기는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

10월 회의서 소수의견과 향후 3개월 이내 정책 방향을 언급하는 포워드가이던스가 각각 1명으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 다만 할인율을 얼마로 볼 건지에 따라 균형의 추는 한쪽으로 쏠릴 수 있다.

이번 회의서 동결을 주장한 의견엔 100%의 확실성을 부여할 수 있다. 다만 3개월 이내 인하를 언급한 의견에 대해 할인율은 더 높게 적용할 필요가 있다. 정책 의지를 나타낸 것이 아니고 11월을 특정한 것도 아니어서다.

금통위 당일 국고채 수익률 곡선 변화(민평금리 기준)

연합인포맥스

◇ 외국인이 만들었던 과도한 레벨…다시 돌아올까

이보다 와닿는 것은 외국인 흐름이다. 과한 레벨을 만들었던 외국인들은 3년 국채선물 포지션을 대거 줄여 시장 눈높이를 조정하고 있다.

금통위 당일엔 외국인이 돌아왔지만, 예전처럼 강하게 사들일지는 미지수다. 미국 고용시장 악화 등에 따른 빅 컷 기대를 아시아에서 강한 채권 매수세를 이끈 동력으로 판단한다. 이러한 동력은 최근 소진된 상황이다.

외국인이 생각보다 잠잠한 상황에서 국내 기관도 무리해서 움직일 유인은 크지 않다. 무엇보다 금통위가 끝나고선 아직 안전하게 수익을 노릴 만한 기회들이 있다. 단기물이나 여전채 등 크레디트물은 고금리 매력을 뽐내고 있다.

CD 91일물 금리는 3.40%로, 기준금리보다 15bp나 높다. 전 거래일 기준금리 인하에 10bp 낮아졌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은행채와 여전채도 금리인하에 절대금리 매력이 재평가되는 분위기다.

미국 지표 사이클상으론 듣기 좋은 노래였던 '디스인플레'를 소화한 후 고용 보고서(다음달 초)를 대기하며 분위기를 탐색하는 구간이다.

지난 3개월간 3년 국채선물과 외국인 누적 순매수 추이

연합인포맥스

◇ 미국 지표 사이클…이번엔 소매판매

이와 관련 이번 주엔 9월 소매판매 지표(17일 밤)가 예정돼 있다. 소매판매 지표가 다시 노랜딩 우려를 키울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노무라증권은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0.7% 증가해 시장 컨센서스(0.2%)와 8월(0.1%) 수준을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아폴로에 따르면 개인 저축률은 꺾이지 않으면서 미국 소비자들의 구매 여력이 나쁘지 않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보다 앞서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15일 새벽)의 등판은 채권시장에 우호적 재료로 판단된다.

'고용시장이 식어가고 있다'는 그의 확신이 시장 참가자들을 설득할지가 관건이다. 그는 지난달 초 연설에서 최근 여러 지표로 볼 때 고용시장 둔화가 이어졌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당분간 주간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노이즈(잡음)로 작용할 수 있다. 허리케인 피해가 컸던 일부 주에서 실업보험 청구 건수가 급증하며 기조 파악을 어렵게 하고 있다. 이번 주에도 이러한 추세는 이어질 수 있다.

그간 채권시장에 영향을 주지 않았지만, 북한과 긴장 격화도 주시할 부분이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가 지난 12일 국경선 부근 포병연합부대와 중요화력임무가 부과된 부대들에 완전 사격 준비 태세를 갖추라는 작전예비 지시를 하달했다.(금융시장부 차장)

미국 개인 저축률 추이

아폴로 등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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