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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MBK 고려아연 공개매수 마감 '운명의 날'…경영권 분쟁 판가름

24.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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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자사주 매입 시 양쪽 지분율 함께 증가하는 딜레마

당초 7%↑ 지분 노렸던 MBK, 더 적게 사도 경영권 확보 가능

'캐스팅 보트' 영풍정밀도 이날 MBK 공개매수 종료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영풍[000670]과 함께 추진하는 고려아연[010130] 공개매수가 14일 마감한다.

청약 결과에 따라 한 달을 끌어온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의 승자와 패자가 갈리는 것이다.

당초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 전체 주식 수의 7% 이상을 공개매수로 확보해야 회사의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봤지만, 고려아연이 소각 목적의 대항 자기주식 공개매수에 나서면서 이보다 적은 물량을 사들이더라도 지분 경쟁에서 앞설 수 있을 전망이다.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기자간담회하는 MBK파트너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신고서에 따르면 공개매수 청약을 희망하는 주주는 이날 오후 3시 30분까지 사무취급자인 NH투자증권[005940]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온라인을 통해 청약해야 한다.

원래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공개매수는 지난 4일 마감할 예정이었으나, 고려아연의 대항 자기주식 공개매수에 맞서 MBK파트너스가 가격을 올리면서 기간이 연장됐다.

현재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가는 주당 83만원, 고려아연 측은 89만원이다. 최대 매수 예정 수량은 각각 전체 주식 수의 14.6%, 20%(베인캐피탈 포함)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은 지난달 13일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에 돌입하며 약 한 달간 이어졌다. 이날 장 마감 후 공개매수 청약 결과가 집계되면 승패의 윤곽이 나오게 된다.

전문가들은 고려아연이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과 수량이 MBK파트너스보다 유리하긴 하지만 거래 종결 확실성과 일정, 투자자마다 다른 세금 조건 등을 고려할 때 MBK파트너스 쪽에도 적잖은 청약이 들어올 것으로 보고 있다.

MBK파트너스·영풍 측은 현재 고려아연 지분 33.1%를 보유하고 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은 우호지분을 포함해 34% 수준으로 파악된다.

입장 밝히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최윤범 회장이 직면한 '자기주식 딜레마'도 관건이다.

고려아연은 공개매수로 사들이는 자기주식(최대 17.5%)을 전량 소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럴 경우 MBK파트너스·영풍을 포함한 모든 주주의 고려아연 지분율이 함께 증가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MBK파트너스가 당초 목표로 했던 수준보다 적은 수량이 공개매수에 응하더라도 MBK파트너스가 판정승을 거둘 여지가 커졌다.

MBK파트너스는 지난달 19일 기자간담회에서 공개매수 최소 매수 예정 수량을 7%로 설정한 이유에 대한 물음에 7% 정도를 추가 확보하면 영풍이 보유한 지분까지 더해 최대주주로서 원하는 방향으로 회사를 경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이달 초 최윤범 회장이 자기주식 공개매수를 발표하자 MBK파트너스는 최소 매수 예정 수량 조건을 없앴다. 이를 두고 자기주식 딜레마를 감안한 결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만약 고려아연이 자기주식을 최대 수량까지 매입해 소각한다고 가정하면 MBK파트너스는 이번 공개매수에서 약 7%의 지분을 사들여도 의결권 있는 지분 과반을 보유할 것으로 관측된다.

고려아연

[출처: 고려아연]

아울러 고려아연 지분 1.85%를 보유한 영풍정밀[036560] 공개매수 결과도 관심을 끈다.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 지분을 조금이라도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해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매수도 동시에 진행했다. 해당 공개매수도 이날 마감한다.

MBK파트너스가 목표로 내건 매수 예정 수량은 발행주식총수의 43.43%다.

최윤범 회장 일가는 영풍정밀에 대해서도 대항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있는데, 매수가는 MBK파트너스(3만원)보다 높은 3만5천원이다.

매수 예정 수량은 35%로 지난 11일 기존에 비해 확대했음에도 MBK파트너스에 밀린다.

최윤범 회장 측의 영풍정밀 공개매수 마감 예정일은 오는 21일이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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