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기준금리가 38개월 만에 낮아지며 인하 사이클에 돌입하자 절대금리를 찾는 채권시장 참가자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14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전 거래일 케이비캐피탈(540-6)은 하루 전 민평금리보다 4.0bp 낮은 3.412%에서 100억 원 거래됐다. 현대카드(879-1) 채권도 민평대비 4.9bp 하락한 3.431%에서 100억 원 거래가 이뤄졌다.
A 증권사의 채권 운용팀장은 "지금 캐피탈채 2년을 3.40% 언저리에 살 수 있는데 이 금리를 다시 볼 수 있을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금리 수준 자체가 전반적으로 낮아질 가능성을 고려하면 이 정도 수준 절대금리를 찾기 어려울 것이란 불안 심리 등이 매수세를 이끄는 셈이다.
A 딜러는 "현시점에선 3개월이든 6개월이든 1년이든 재투자 리스크가 제일 큰 위험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금리인하에 금융시장 긴장도가 완화하면서 연착륙 전망이 힘을 받은 점도 크레디트 매수세에 일조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간 통화 긴축이 오랫동안 이어지면서 크레디트 시장에서 '뭔가 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다소 완화했다는 이야기다.
직관적으론 '순캐리'가 매수세를 이끈 요인으로 꼽힌다. 순캐리는 보유채권의 수익률이 조달금리를 웃도는 것으로 역캐리의 반대말이다.
3.40% 수준 2년 캐피탈채 금리는 전 거래일 증권사 등 금융기관의 조달금리인 레포 금리(가중평균수익률, 3.31%)를 9bp 정도 웃돈다.
금통위 하루 전만 해도 레포금리가 3.5% 수준이었다. 지난 10일 케이비캐피탈(540-4)이 3.417%에 거래된 점을 고려하면 당시엔 역캐리 부담이 있었다.
다만 금리인하 결정에 조달금리가 빠르게 내려오고 크레디트물 금리는 다소 더디게 내리면서 수익을 노리는 수요가 몰리고 있다.
B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금리인하는) 역캐리였던 종전 상황이 25bp 정도 개선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순캐리가 나오니깐 매수세가 몰리는 것 같다"고 전했다.
C 자산운용사의 채권 운용팀장은 "향후 퇴직연금 계정 등의 수요가 몰리기 전 여전채 등을 사려는 움직임도 있다"며 "매년 그랬듯 올해도 연말에 비슷한 흐름이 펼쳐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인포맥스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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