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도이체방크]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채권시장에서 측정하는 향후 기대 인플레이션 지표가 작년 3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며 채권 투자자들이 미리 인플레이션 반등을 대비하는 분위기라고 도이체방크가 분석했다.
도이체는 14일(현지시간) 투자 노트에서 최근 미국 5년 인플레이션 스와프의 5주 변동치(bp 기준)가 2023년 3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고 설명했다. 2023년 3월 해당 수치가 급등한 것은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파산한 직후다.
도이체는 이에 대해 미국 경제가 여전히 탄탄하게 성장하고 있음에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빅 컷(50bp 금리인하)'으로 기조를 전환한 뒤 인플레이션 반등을 점치는 채권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도이체의 짐 라이드 글로벌 경제 및 테마 리서치 총괄은 "미국 경제가 양호한 상태라면 대규모 통화완화 정책은 다른 모든 조건이 동일할 경우 당연히 물가 상승을 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라이드는 지난 몇 주 사이 스와프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과 금리에 대해 높여 잡은 것은 단순히 연준이 통화완화로 돌아섰기 때문만은 아니라며 유럽중앙은행(ECB)이 더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내리려는 의지, 지정학적 위험, 전반적으로 견고한 미국 경제 지표, 이와 함께 중국의 대규모 부양책 가능성도 주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요인들은 모두 원유와 원자재 가격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라이드는 "이같은 변화는 인플레이션이 통제 불가 상태로 돌아간다는 말이 아니다"라면서도 "강한 경제와 상대적으로 공격적인 연준의 통화완화 주기, 완벽하게 움직이는 인플레이션은 대부분의 실제 현실보다 더 '크리스마스 소원 목록'처럼 들린다"고 말했다.
그는 "그중 한두 가지는 쉽게 달성될 수 있겠지만 세 가지를 모두 달성하는 것은 힘들다"고 지적했다.
미국 5년 인플레이션 스와프는 미국의 5년간 물가상승률을 기준으로 형성되는 스와프 계약이다. 거래 두 당사자가 기대 물가상승률에 대한 예상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거래된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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