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해외주식을 강화하고자 토스증권에서 김승연 전 대표를 영입한 SI증권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준비 중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I증권은 연내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유상증자 규모를 확정하지 않았지만, 1천억 원 수준의 증자가 이야기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SI증권의 자본총계가 450억 원 정도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규모다.
SI증권 관계자는 "증자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지금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파생상품 브로커에서 증권사로 전환한 SI증권이 신사업인 증권사업본부를 키우려는 움직임이다.
1997년 현대선물로 출발했던 SI증권은 주인이 바뀌면서 하이투자선물·VI금융투자 등으로 이름을 고쳐왔다. 2022년에는 증권투자중개업을 등록하며 SI증권으로 이름을 바꿨다. 현재 SI증권 지배주주는 사모펀드 운용사 뱅커스트릿의 비케이에스제1호다.
업계에선 국내외 파생상품에서 주식으로 영역을 확장한 SI증권이 온라인증권사 토스증권의 김승연 전 대표를 포함한 외부 인력을 여럿 영입하며 리테일·플랫폼 비즈니스를 키우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SI증권은 토스증권 대표 임기를 남기고 사임한 김승연 신임 대표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토스증권의 해외주식 중개 시장점유율을 업계 2위로 끌어올린 김 신임 대표의 성과가 SI증권의 글로벌·리테일 강화 목표와 부합한다는 설명이다.
토스증권의 성장을 이끈 김승연 SI증권 신임 대표는 사모펀드 측 소속인 이병주 대표와 각자대표 체제로 회사를 이끈다.
김 신임 대표는 카이스트에서 신경과학 석사 학위를, 프랑스 경영대학원 인시아드에서 MBA를 취득했다. 이후 구글과 틱톡 등 글로벌 플랫폼 기업을 거쳐 지난해 4월 증권가 최연소 대표로 토스증권에 합류했다.
김 대표는 토스증권 임직원에게 남긴 메시지에서 "놀라운 토스증권팀의 서포트로 한국에서 두 번째로 큰 미국 주식 거래 증권사이자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증권 중개 플랫폼이라는 마일스톤을 달성했다"며 "이러한 성과는 한국 금융산업에서 전례없는 일이었고, 이 여정에 함께하게 돼 매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김 신임 대표는 오는 29일 SI증권 주주총회 이후인 다음달 11월부터 SI증권으로 출근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DGB금융그룹으로부터 SI증권을 인수한 주체 쪽에서 증자를 통해 플랫폼 비즈니스와 주식 쪽 사업을 할 계획을 잡았다"며 "토스증권 쪽에서 김 대표 등을 영입하는 게 그 일환으로 전해진다"고 말했다.
ytseo@yna.co.kr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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