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내년 초 임기가 만료되는 금융 공공기관장 인사와 맞물려 국정감사 이후 금융당국 고위급 인사가 연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병환 금융위원장 취임 이후 사실상 처음 단행되는 인사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금융당국 수장 간 '교통정리'에 따라 인사 규모가 결정될 것으로 보여 금융권 안팎의 관심이 크다.
15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금융보안원은 이르면 다음달 초 원장후보추천위원회(원추위)를 구성하고, 12월 초 임기가 만료되는 김철웅 원장 후임을 선임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간다.
원추위는 외부위원 3명, 금융위 추천 외부위원 2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된다.
서류심사와 면접 절차를 거쳐 최종 1명의 후보를 단독 추천하면 회원사들이 참여하는 회의에서 최종 선임한다.
사실상 금융당국의 의중이 반영되는 인사가 원장으로 최종 추천될 가능성이 있다.
금융보안원은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회사들의 회비로 운영돼 공공기관은 아니지만, 공적인 성격이 강하다.
김영린 초대 원장을 시작으로 허창언·김영기·김철웅 원장까지 역대 원장들이 모두 금융감독원 출신이었다.
이번에도 차기 원장으로 금감원의 A 부원장보의 이름이 거론된다.
A 부원장보는 금융보안원장 도전을 위해 늦어도 이달 말께 사직서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 출신 인사들도 금융보안원장 자리에 관심을 두고 있어 경쟁 구도가 불가피할 것이란 예상도 있다.
박광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김홍식 국민의힘 수석전문위원, 김근익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보안원장은 연봉이나 처우가 다른 기관에 비해 나쁘지 않고, 임기 3년 후 곧바로 시중은행 상임감사 등으로 이동할 수 있어 금융당국 출신들이 선호하는 자리 중 하나"라고 전했다.
금융보안원장 인사를 시작으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서민금융진흥원도 수장 찾기를 본격화한다.
권남주 캠코 사장과 이재연 서민금융원진흥원장 임기는 내년 1월 끝난다.
권 사장이 캠코 출범 이후 첫 내부 출신 사장에 올랐지만, 이번에는 금융위와 기획재정부 등에서 다시 눈독을 들이고 있다.
금융위 안팎에서는 1급 출신 인사가 이동할 수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김근익 시감위원장 자리를 놓고도 금융위와 금감원 출신들이 동시에 거론되고 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의 거취도 변수다.
김 부위원장은 임기 2년 5개월 차로 정찬우 전 부위원장에 이어 두 번째로 오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금까지 3년 임기를 채운 부위원장은 없었다.
김 부위원장이 올 연말 또는 연초 자리를 이동하게 된다면 1급 인사이동 폭은 더 커질 수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융당국 고위급 인사가 이동할 수 있는 자리가 다수 생기면서 셈법이 복잡해졌다"면서 "국감 이후 금융당국 수장 간 본격적으로 논의가 있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hjlee@yna.co.kr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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