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첨단 타이어 소재인 하이브리드 타이어 코드(HTC) 특허 기술을 둘러싼 코오롱과 HS효성의 갈등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현재 미국 법원에서 특허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코오롱은 새로운 소장을 통해 주요 타이어 제조사인 한국타이어가 어떻게 HS효성첨단소재의 HTC를 활용하고 있는지 낱낱이 나열했다.
15일 미국 캘리포니아 중앙지방법원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 11일(현지시간) 효성첨단소재와 효성USA를 상대로 한 세 번째 수정 소장을 제출했다. 지난달 말 법원이 기각 결정을 한 이후 14일 만이다.
연합인포맥스 캡처
이번 소장은 HS효성첨단소재의 기술 침해가 어떻게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이익을 해치는지, 기존보다 상세하게 나열하고 있다. 일부 영업 기밀 사안에 대해서는 비공개로 처리하기도 했다. 기존 소장에서는 한국타이어를 통해 어떻게 미국에 공급되고 있는지 정확하게 명시되지 않았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HS효성첨단소재가 자사의 특허 기술을 무단으로 사용한 HTC를 계속해서 한국타이어에 공급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소장에 따르면 HS효성첨단소재는 한국타이어의 미국 테네시 공장에 HTC를 납품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한 전기차 전용 타이어가 생산된다.
생산된 제품은 '벤투스 S1 이보 Z AS X' '아이온 이보' 등 한국타이어의 주요 전기차 타이어 모델로, 현대차의 아이오닉 6와 기아 EV9 등에 사용되고 있다. 이 두 모델은 현대차·기아의 북미 전략 전기차로, 현지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HS효성첨단소재→한국타이어→현대차·기아'에 납품하는 구조로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이익이 침해되고 있다는 의미다.
소장에 따르면 코오롱은 2016년 해당 기술을 처음 발표, 2017년 4월 발행된 미국 특허에서 두 차례에 걸쳐 원사를 엮는 독자적인 방식을 공개했다. 코오롱이 먼저 특허를 공개했기 때문에 HS효성첨단소재가 이를 인지하고도 의도적으로 침해하고 미국으로 수출했다는 주장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해당 소송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 진행되는 절차로, 소송 중인 건에 관해 재무적 영향 등을 언급하기는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klkim@yna.co.kr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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