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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 본색?…이창용 총재 국감 관전평

24.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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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15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면모를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부동산 시장에 대한 우려는 예상보다 작게 드러내는 동시에 국내 경기는 예상보다 나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은 점이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 총재가 전일 열린 국감에서 한 차례 금리 인하로는 민간소비 촉진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한 점과 현재 실질금리가 중립금리 상단을 조금 넘는 수준이라고 지적한 점 등에 주목했다. 성장률 전망치를 너무 많이 올린 것이 아닌지 검토하고 있다는 발언도 눈길을 끌었다.

A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지난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부터 감지되던 도비시한 분위기가 국감에서도 이어졌다"면서 "특히 부동산 문제는 정부가 다뤄야 하는 이슈로 공을 돌린 것으로 느껴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성장률 전망치를 너무 높게 올려둔 것 아닌지 살펴보고 있다는 발언을 보면 한은이 오는 11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수 있어 보이는데 이 경우 시장은 강세로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11월 인하 가능성도 아예 닫힌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이고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면 내년 1분기 중 기준금리가 2.75%까지 인하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B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이번 달 금통위가 피벗(통화정책 전환)이 아닌 보험성 인하일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었는데 이 총재의 국감 발언으로 그 가능성은 불식된 듯하다"면서 "전반적으로 비둘기파적으로 생각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총재가 실질금리가 중립금리 상단을 조금 넘는 수준이라고 이야기한 점도 한은의 인하 여력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만큼 주목했던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C 시중은행의 채권 운용역은 "금통위 때 감지됐던 것과 비슷하게 한은의 입장 변화가 강하게 느껴졌다"면서 "최소한 내년 기준금리는 2.75%까지는 인하될 듯하고 상황에 따라 2.5%까지도 가능해 보인다"고 판단했다.

그는 "한은이 실질 중립금리를 -0.2%~1.3% 정도로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는데 국감에서 이 총재가 실질금리가 중립금리 상단보다 높다고 했다"면서 "기준금리 3.25%에서 중기 인플레이션 2%를 제외한 실질금리 수준을 감안하면 중립금리를 예상보다 낮게 보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 총재의 입장을 다소 중립적으로 해석한 경우도 있었다.

D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금통위와 국감을 연결해서 봤는데 중립적으로 해석됐다"면서 "동결 소수의견도 있고 한국판 포워드 가이던스 상 향후 인하 의견도 있어 앞으로 경제 상황에 따라 통화정책을 조정할 수 있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

한국은행

jhkim7@yna.co.kr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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