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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행장 "가상자산 예치금 뱅크런 우려 없어"

24.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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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예치금 이자, 기업대출 확대로 상쇄할 수 있어

비대면 담보대출 이어 법인 중소기업까지 확대

유통 물량 지적엔 "적정 규모 유통돼야 시장 공정 평가 가능"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대한 예치금 의존도가 높아 향후 뱅크런(현금 대량 인출 사태)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에 그럴 우려는 없다고 일축했다.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은 15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업비트 예치금은 대출 재원으로 쓰고 있지 않다"며 "은행 계정에서 비트코인 같은 자산을 가지고 있지 않은 만큼 업비트 예금과 독립적으로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업비트와의 제휴를 통해 예치금을 빠르게 늘리면서, 특정 업체에 예금이 과도하게 쏠렸다는 지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10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의원이 케이뱅크의 예수금 중 업비트의 예치금 규모가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고 지적했고, 김병환 금융위원장도 이에 대해 "충분히 심사했을 것"이라며 "가상자산위원회가 있으니 이를 통해 전반적으로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이에 케이뱅크는 지난 2021년 12월 업비트 예치금 비중이 전체 예수금의 53%에 달했으나, 올해 6월 17%까지 낮아지며 비중이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행장은 "업비트 예치금은 별도의 펀드로 은행 내부에서 국공채 및 머니마켓펀드(MMF) 등 고유동성 자산으로 별도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 이후 업비트 예치금에 따른 이자 비용 부담 우려도 상장 이후 늘어나는 대출 이익으로 상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밝히기도 했다.

이준형 케이뱅크 전략실장은 "가상자산 예치금이 3조2천억원 규모로 연간 이자는 600억원 수준이지만 올해는 8월 말부터 이율이 적용되기 때문에 연간 200~300억원 수준"이라며 "내년 중소기업 및 소호 담보대출에서 여신 성장이 가능한 만큼 예치금 이자 효과를 상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상장에서 확보한 자금으로 기존 리테일 영업뿐 아니라 기업대출 분야에서도 성장을 가속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최근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가계대출 증가 추세를 관리하라고 당부한 만큼 은행 영업 환경도 기업대출 부문을 공략해야 하는 상황이다.

최 행장은 "최근 정부에서 가계부채에 대해 우려하면서 은행의 가계대출 성장엔 제한이 있다"며 "상장 이후 기존 보유한 7천250억원을 사용할 수 있는 만큼 이를 '사장님 담보대출'의 재원으로 주로 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출 건전성 개선을 위해서 케이뱅크는 향후 신용대출 중심에서 담보대출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이다.

최 행장은 "신용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부득이하게 건전성 지표가 악화했으나, 지금은 전체 여신의 절반 이상이 담보대출로 대손비용률이 낮아지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이어 "현재도 비대면 개인사업자 대출 신청이 매일 1천건 이상 몰리고 있다"며 "비대면 담보의 종류가 늘어날 것이고, 향후 개인사업자 외에 법인 중소기업까지도 확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 행장은 상장 이후 주가 흐름에서도 기대감을 가져도 좋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경영진 입장에서 주가는 계속해서 성장하도록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며 "가계대출에 더해 기업대출이 성장을 견인할 것이고 플랫폼 비즈니스도 혁신적 투자 허브를 만들어 업사이드가 강하다"고 강조했다.

이 실장은 "구주 매출이 50% 정도를 차지하는데, 재무적 투자자 지분이 30%로 구주 매출이 적정 규모가 되지 않으면 나머지에서 오버행 이슈가 있을 수 있다"며 "유통 가능 주식 수도 37% 규모인데, 적정 유통 물량이 있어야 시장에서 공정한 주가 형성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행장은 "자본도 효율적으로 쓰고 있고, 600여명의 소수 정예 직원이 일하며 경비 효율성도 좋다"며 "높은 자기자본 수익률과 주주환원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ylee3@yna.co.kr

이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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