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레드 확대 속 장밋빛 전망…기업 조달 잰걸음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공사채 시장이 완연한 강세를 드러내고 있다. 한동안 시장의 우려를 샀던 한국전력공사 채권마저 언더 발행에 성공하는 등 크레디트물을 향한 매수세가 거센 분위기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AAA'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한국전력은 공사채 발행을 위한 입찰을 통해 각각 1천200억원, 7천억원어치 조달을 확정했다.
한국전력에는 조 단위 수요가 몰렸다. 2년물과 3년물, 5년물 입찰에는 각각 7천억원, 1조400억원, 5천400억원의 주문이 유입됐다. 이에 한국전력은 2년물 2천억원, 3년물 3천억원, 5년물 2천억원을 찍기로 했다.
금리 또한 강세를 드러냈다. 발행금리는 2년물 3.229%, 3년물 3.230%, 5년물 3.300%다. 전일 동일 만기 민평 대비 2년물은 2.9bp, 3년물은 5.6bp, 5년물은 6.1bp 낮은 수준이다.
한전채는 직전 입찰이었던 지난 7일 발행물까지만 해도 민평보다 높은 금리를 형성했다. 당시에도 주문량은 조 단위를 확보했지만, 금리 측면에서 강세를 보이진 않았다.
다만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매수세가 거세지면서 다시 강세를 드러낸 모습이다.
같은 날 캠코 역시 5년물 소셜본드 입찰에 2천500억원이 유입돼 1천200억원 발행을 확정했다. 발행 금리는 동일 만기 민평 대비 2bp 낮은 수준이다.
공사채 강세 기류는 전일에도 확연히 드러났다.
전일 한국가스공사는 입찰을 통해 3년물과 5년물을 총 2천300억원어치 찍기로 했다. 두 만기물 모두 동일 만기 민평 대비 3bp 낮은 금리를 형성했다.
예금보험공사 역시 전일 2년물 소셜본드 입찰에서 2천300억원의 주문을 모아 1천800억원을 찍기로 했다. 발행 금리는 3.190%였다. 유사한 만기물의 민평 금리가 3.197% 수준이었다는 점에서 강세를 드러낸 모습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한동안 공사채 시장이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사채의 경우 이제 스프레드가 벌어지는 상황이라 투자할 만한 상황"이라며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금리 인하로 지금은 동일 등급 내에서도 조금이라도 금리가 높은 채권을 찾는 분위기"라며 "10월까지는 크게 시장이 나쁠 요인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기관들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공기업들의 조달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10월 초까지만 해도 공기업별로 약세를 보이는 곳도 상당했으나 다시 분위기가 개선되면서 재빨리 조달에 나서고자 움직임을 드러내고 있다.
캠코의 경우 오는 17일 3년물 채권 입찰에 나선다. 16일의 경우 국가철도공단과 한국도로공사, 인천도시공사 등이 입찰을 준비하고 있다.
phl@yna.co.kr
피혜림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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