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연합뉴스)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미국 최대 약국체인 월그린스(NYS:WBA)가 개선된 실적과 아울러 턴어라운드 전략의 일환으로 마련한 매장 1천200곳 폐쇄 방침을 공개, 주가를 끌어올렸다.
15일(현지시간) 연합인포맥스 종목현재가(화면번호 7219)에 따르면 월그린스 주가는 전일 대비 15.78% 상승한 10.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5일 기록한 52주 최저가(8.22달러)에서 26.82% 회복되며, 지난 8월 26일(10.38달러)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종가를 기록했다.
월그린스 주식은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구성 종목 가운데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종목 4위(1천943만 주)에 올랐다.
월그린스는 이날 개장 전 공개한 자체 2024 회계연도 4분기(6월~8월) 경영 실적 보고서를 통해 지난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375억5천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가 전문가 예상치 357억6천만 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조정 후 주당순이익(EPS)도 0.39달러를 기록하며 전문가 예상치 0.36달러를 상회했다.
사측은 "경영난 타개를 위해 비용 절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2024년 회계연도에 10억 달러 비용 절감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고 밝혔다. 실적 부진 매장 폐쇄·인력 감축·인공지능(AI)을 활용한 공급망 효율성 개선 등이 수단이 됐다.
현재 미 전역에서 약 8천7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월그린스는 2025 회계연도 중에 1차적으로 500개 매장을 폐쇄할 계획이다. 나머지 폐쇄 대상 매장도 3년 이내에 모두 문을 닫는다.
사측은 매장 폐쇄가 조정 후 순이익과 현금 유동성 확보에 즉각적인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했다.
월그린스는 지난 6월 "수익성을 개선하고 마진 감소에 맞서기 위해 미국 내에 있는 다수의 실적 부진 매장을 폐쇄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작년 10월 취임한 후 턴어라운드 전략을 추진해온 팀 웬트워스 월그린스 최고경영자(CEO)는 당시, 적지 않은 비율의 매장이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웬트워스 CEO는 "이번 조치로 월그린스는 '건강한 매장 기반'을 갖추고 소비자 구매 행동 및 선호도 변화에 더욱 민감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901년 시카고에 설립된 월그린스는 최근 10여년 간 추진한 공격적인 몸집 불리기와 의료 사업 확장 전략이 역효과를 부른데다 시장 환경 변화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경영난에 빠졌다.
월그린스 주가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60.90% 하락했다.
지난 2월에는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에서 퇴출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2018년 제너럴 일렉트릭(NYS:GE)을 대신해 다우지수 구성 종목에 편입된 지 6년 만이었다.
chicagorho@yna.co.kr
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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