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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우의 채권분석] '슈퍼문' 뜨는 날

24.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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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16일 서울 채권시장은 수익률곡선(커브)을 고민하며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미 국채 커브는 플랫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두 개의 미국 경기 선행지수가 경기 둔화 조짐을 심화한 데다 유가까지 급락하면서 장기 중심으로 커브에 강세 압력을 가했다.

네덜란드 반도체 설비기업 ASML 주가가 급락하면서 다른 기술주 가격을 끌어내린 점도 강세 요인으로 꼽힌다. ASML은 내년 순매출 전망치를 당초보다 낮춰 제시하면서 충격을 줬다.

전일 미국 2년 국채 금리는 1.20bp 내려 3.9480%, 10년 금리는 6.70bp 하락해 4.0350%를 나타냈다.

이날 장중엔 아다치 세이지 일본은행(BOJ) 정책 심의위원 연설(오전 10시30분)과 영국 소비자물가지수(오후 3시) 발표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전일 서울 채권시장에서도 외국인의 10년 국채선물 매수세가 가팔라지는 흐름이 관찰됐다. 흐름이 이어질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 슈퍼문이 뜨는 날…美 소매판매 지표 발표

이날 밤에도 별다른 미국 경제지표 발표는 없다. 다음 날(17일) 소매판매 지표에 시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안전자산 선호로 빠르게 돌아선 시장 내러티브가 다음 날에도 유지될지가 관건이다.

지표 불확실성이 크지만, 소매 판매지표는 반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가계 소비 등과 관련한 견해를 제시하기도 했다.

경기 선행지표와 실물 경제지표 사이엔 시차가 존재한다. 빅 컷이 단행됐던 9월엔 추가 빅 컷 기대 등 시장 심리가 보다 완화적이었다. 빅 컷 직후 2년과 10년 국채 금리가 현재보다 30bp가량 낮았다.

선행지표에 기대감이 커졌다가 실물지표에 실망하는 패턴은 반복될 여지는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슈퍼문이 뜨는 17일 저녁, 소매판매 지표와 커브 모습을 그려보며 포지션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통화긴축 완화 국면을 재료 삼아 스팁을 유지할지 향후 경기 둔화와 위험자산 후퇴 전망에 플랫을 잡을지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슈퍼문은 가장 큰 보름달을 의미한다. 국립과천과학관에 따르면 이번 슈퍼문은 작년 8월31일 이후 처음 뜬다.

미 국채 10년과 2년 국채금리, 스프레드 추이

연합인포맥스

◇ 달러-엔 150엔 육박…BOJ 조기 인상 경계감

엔화 약세에 BOJ가 예상보다 다소 이른 시점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는 분위기다.

달러-엔은 최근 상승세를 지속해 150엔에 육박한다.

엔화 약세는 기대 인플레를 끌어올릴 수 있다. 수입 물가가 오를 것이란 예상이 강화되면서 기대 인플레에도 영향을 주는 셈이다.

현재 시장에선 12월 인상 가능성이 30%, 1월 인상이 60% 정도 반영돼 있다.

노무라증권은 달러-엔이 150엔 근처로 오름에 따라 정책 당국자들의 반응을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기적 투자자들이 엔화에 대해 숏(매도)을 치고 이러한 흐름이 강화할 경우 정책 당국자들이 조기 인상을 염두에 둘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날 세이지 일본은행(BOJ) 정책 심의위원 연설이 매파적으로 흐를지와 이후 환율 흐름 등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다만 최근 일본 분위기가 서울 채권시장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약화한 상황이다.

엔 캐리 트레이드 언와인딩을 촉발하고, 미국 증시를 거쳐 서울 채권시장에 강세 압력을 가했던 경험도 있다. 아직 이를 염두에 두기엔 너무 먼 얘기인 것 같다.

이날 오후엔 영국 물가 지표가 강세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 전일 임금 증가세 둔화에 11월 영국중앙은행 인하에 대한 기대는 확대됐다.(금융시장부 차장)

달러-엔(적색)과 달러 원(청색) 추이

연합인포맥스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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