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 3년물 평균 금리 2.57%…시장금리, 3회 인하 선반영
달러-원 평균 1,295원…WGBI 편입에도 현물환 시장은 영향 제한
실수요 중심 부동산 가격 상승…PF 부실 정리 필요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하나금융연구소가 내년 국내 경제가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로 소비와 투자가 개선돼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시장 여건은 한국은행이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펼치겠지만, 금리 인하는 금융안정 차원에서 많아야 세 차례 정도 단행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주택 가격 또한 공급부족 우려로 매수 심리가 개선되면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투자 개선에 내년 GDP 성장률 2.1%…고령화·민간 부채 우려
하나금융연구소는 16일 '2025년 경제·금융시장 전망' 자료를 통해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1%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간 소비와 설비투자 증가율은 각각 2.0%, 4.1%로 올해에 비해 개선되고, 국제 유가와 달러-원 환율 안정이 국내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간 소비는 금리 하락과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로 가계의 실질 구매력 개선에 힘입어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봤다.
다만, 연구소는 고령화와 가계부채 문제가 소비 회복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와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중심으로 기업 실적이 유지되며 투자 여건이 나아지고, 금리 하락과 원화 강세가 자금조달 여건을 개선해 설비투자 확대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건설투자는 착공 및 인허가 등 선행지표 감소로 인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역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구소는 유가와 환율 안정에 따라 내년 소비자물가는 연평균 2.0% 상승해 한은의 목표에 부합할 것이라고 봤다.
◇내년 두세차례 금리 인하…국고 3년 금리 2.57% 전망
연구소는 내년 한은이 두 차례 혹은 세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비해 인하 횟수가 적을 것이라고 본 것이다.
국내의 경우 정책대출 확대로 촉발된 가계부채 급증과 수도권 중심의 주택가격 상승이 금융 안정의 걸림돌로 작용해 정책 전환 시점이 지연되고, 민간 부채 부담으로 금융안정 관련 정책 효과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국고채 3년물 금리 평균은 올해 3.12%에서 내년 2.57%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완중 하나금융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국고채 만기 전 구간이 이미 기준금리 3회 인하를 반영하고 있어 향후 시장금리 낙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짚었다.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 약세와 양호한 경상수지 흐름에 따라 원화 강세가 나타나고 내년 연평균 1,295원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내년 11월 예정된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따라 환 헤지를 병행하는 채권 자금이 유입될 수 있으나, 비중은 분기별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채권자금 유입이 현물환 시장에서는 영향이 제한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해외투자 수요 증가 및 수출 증가 피크아웃 우려에 따라 환율 하락 속도는 더딜 수 있다고 봤다.
◇부동산, 실수요자 매수 심리에 가격 상승…규제 지속에 상승 폭 제한
연구소는 내년 부동산 시장은 공급 부족 우려로 실수요자의 중심의 매매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정책 및 금융권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로 수요자의 차입 여력은 축소되나, 수도권 중심으로 '똘똘한 한 채' 선호가 확대될 수 있다는 봤다.
공급 측면에서도 착공 물량 감소와 공사비 부담, 공사 기간 확대가 겹쳐 준공 물량이 감소할 수 있고, 착공 확대를 위해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정리가 선행돼야 한다고 짚었다.
연구소는 시장 불안심리 완화와 실수요자 보호에 중점을 둔 공급 정책과 부채 관리를 위한 규제가 지속해서 추진될 수 있다고 보고, 수도권 중심의 가격 상승과 지방 거래 침체로 인한 지역 양극화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이 추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서진 수석연구원은 "실수요와 투자수요 모두 풍부한 수도권에서 아파트 입주 물량이 이미 감소하고 있어 매수자가 체감하는 공급 감소가 더 클 것"이라며 "기준금리 인하가 개시되더라도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하락해 매수자의 실질 차입 여력이 늘어나는지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sylee3@yna.co.kr
이수용
sylee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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