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HD현대, 2천650억원 EB 발행…일렉트릭 교환가 15% 할증 '눈길'

24.10.16.
읽는시간 0

HD현대일렉트릭 초고압 변압기

[HD현대일렉트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HD현대가 2천650억원 규모의 5년 만기 교환사채(EB)를 발행한다.

교환 대상 주식은 전력기기 계열사 HD현대일렉트릭으로 15%의 할증률(프리미엄)이 붙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D현대는 내달 11일 2천650억원의 사모 EB를 발행할 예정이다.

표면이자율(쿠폰금리)과 만기이자율(YTM) 모두 0%로, 최근 HD현대의 현금성자산이 감소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자 부담을 낮출 수 있게 됐다.

별도 기준 HD현대의 현금성자산은 2022년 968억원에서 지난해 567억원으로 줄었다. 올해 반기를 기준으로는 264억원이다.

HD현대는 EB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채무 상환을 위해 사용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산업은행과 중국건설은행으로부터 받은 대출 5백억원과 8백억원을 포함해 지난 2022년 발행한 회사채 1천500억원 상환에 쓰인다.

이번 EB 발행에서 눈에 띄는 점은 교환대상인 HS현대일렉트릭의 교환가액이 36만9천531원이란 점이다.

이는 최근 주가 30만원 초반대와 비교해 15%가량 할증된 가격이다. 종가 기준 전고점인 36만5천500원보다도 4천원가량 높은 교환가액이다.

통상적으로 EB 발행 기업은 투자자들에게 인센티브를 주기 위해 교환가액을 할인해 발행하는 게 일반적이다.

다만, 향후 사업 전망이 좋을 경우 할증 발행으로도 자금 조달이 가능해진다. HD현대의 경우에도 전력기기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점을 고려해 프리미엄을 붙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인공지능(AI)발 글로벌 전력 수요가 증가하면서 향후 '슈퍼 사이클'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

글로벌 전력망 투자는 지난 2020년 2천350억달러(한화 약 313조원)에서 오는 2050년 6천360억달러(한화 약 847조원)로 3배가량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AI 연산을 위한 반도체 칩에 많은 전력이 필요한 상황에서 전력기기 업체들의 기업가치가 크게 상승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는 일반 데이터센터 대비 20배 이상 높은 변압기 용량이 소요된다. 아울러 미국 내 변압기 및 전선의 70%, 전력 차단기 등의 60% 이상은 설치된 지 30년이 넘은 노후 설비로 교체가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미국의 한국산 변압기 수입 비중은 지난 2020년 5.2%에서 올해 상반기 기준 17%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된다.

HD현대일렉트릭의 경우 미국시장 수출 비중이 지난 2021년 18.7%에서 상반기 기준 31.4%로 확대되기도 했다.

HD현대일렉트릭 매출도 지난 2021년 1조8천60억원에서 지난해 2조7천28억원으로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7억원에서 3천152억원으로 늘었다.

올해에는 상반기에는 매출 1조7천억원, 영업이익 3천400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할증으로 발행된 교환주식 주가가 떨어져 투자자 불만이 생기는 경우도 종종 나타난다"면서 "그럼에도 지주사인 HD현대가 일렉트릭 교환가격을 할증한 데는 미래 성장에 대한 자신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최정우

최정우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