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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딤펀드 차별점 있다" 25개 운용사 사장단 칭찬한 이유는

24.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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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의 퇴직연금 시장 진출 "부정적" 난색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한상민 기자 = "퇴직연금 전용 상품이라는 차별점이 있죠"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운용사 대표이사 시절부터 고민해온 '디딤펀드'가 16일 출범식을 통해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이 자리에는 미래에셋, 삼성, 신한, IBK, KB, 키움, 하나, 한화, NH아문디, 이스트스프링, 신영자산운용 등 25개 자산운용사 대표가 총출동했다.

디딤펀드는 주식, 채권 등으로 투자자산을 배분해 장기간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밸런스펀드(BF) 유형의 연금 특화 상품이다. 그 때문에 출시 전후부터 기존 자산배분펀드와 차이가 없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하지만 운용사 사장단은 디딤펀드가 차별점 있는 퇴직연금 상품 중 하나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입 모아 기대했다.

김영성 KB자산운용 대표는 "중수익 정도를 추구하며 연금 상품 성격에 맞게 만들어졌다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는 "일반 펀드는 퇴직연금에 걸리려면 적격펀드가 돼야 하는데, 디딤펀드는 적격펀드를 이미 통과한 펀드"라며 "대체투자까지 투자하지는 못한다는 한계가 있지만, 퇴직연금 적격펀드라는 점이 상쇄한다"고 바라봤다.

주식 비중이 50%로 제한되는 한계에 대해서는 "채권과 주식을 6대 4로 배분하는 게 황금률(Golden Rule)이라는 기준에 따르면 주식 50% 한도는 아주 불편한 숫자는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기존 퇴직연금 상품인 TDF(Target Date Fund)와도 차이가 있다고 본다. TDF는 은퇴 시점에 맞춰서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주는 대표적인 퇴직연금 상품이다.

엄준흠 신영자산운용 대표는 "고령으로 갈수록 주식 비중을 줄이는 TDF와 달리 디딤펀드는 연령별로 자산 배분에 차이를 두진 않는다"며 "개인의 나이와 상황 등을 고려하는 게 아닌 적절한 위험 범위 내에서 수익을 안정적으로 내는 개념의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투자자들을 유인할 수 있는 세제 혜택이 없는 점은 운용사 사장단도 아쉬운 대목이다.

한편 국민연금의 퇴직연금 시장 진출에 대해서는 언급하기를 꺼리거나 강하게 반박하는 등의 난색을 보였다.

자산운용 한 대표이사는 "국민연금은 퇴직연금 시장으로 들어오면 안 된다"며 "국민연금이라고 하면 나라에서 뭔가를 보장해줄 거라고 기대할 수 있는데 퇴직연금 시장은 그렇지 않다. 잘못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자산운용 또 다른 대표이사는 "공적연금이 사적연금까지 들어오는 건 득보다 실이 많다"며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말도 있는데 국민연금이 사적연금까지 하면 너무 한쪽으로 쏠리는 셈이다. 잘못되면 누가 책임질 건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공적연금에 사적연금까지 맡다가 잘못되면 국가적인 위험을 키우는 것"이라며 "되게 위험한 발상"이라고 말했다.

hr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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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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