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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지분 15% 보유한 한화·현대차·LG 판단은

24.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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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최윤범 지지 전망…현대차·LG는 모호

고려아연은 우군 규합 자신…"주주와 계속 소통"

"공동보유자 아냐"…이탈 표 발생 기대하는 MBK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MBK파트너스·영풍[000670]의 고려아연[010130] 공개매수가 지난 14일 마감하면서 경영권 분쟁의 '1라운드'가 종료된 가운데, 고려아연 지분 약 15%를 보유한 국내 대기업들의 판단에 관심이 쏠린다.

한화와 현대자동차, LG그룹을 최윤범 회장의 우호 세력으로 보는 시각이 많지만, 아직 이들이 이번 분쟁에서 명확한 입장을 밝힌 적은 없다.

고려아연은 앞으로 있을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그간 업계의 예측처럼 이들 기업이 최윤범 회장의 우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MBK 연합은 이탈 표 발생을 기대하는 눈치다.

고려아연

[출처: 고려아연]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지난 14일 마감한 고려아연 공개매수에서 발행주식총수의 5.34%에 달하는 주식을 추가 확보하며 지분율을 38.47%로 늘렸다.

이는 우호 지분을 포함해 약 35% 수준으로 추정되는 최윤범 회장 측을 앞서는 수준이다. 베인캐피탈이 현재 진행 중인 공개매수에서 2%대 지분을 취득한다고 가정해도 MBK 연합에 모자란다.

향후 이사 선임을 위한 주주총회 표 대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MBK 연합이 일단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으로 평가되는 이유다.

이 같은 판세 분석은 도합 지분 14.69%를 보유한 한화와 현대차, LG 등 3개 그룹이 최윤범 회장을 지지한다는 가정에 따른 것이다.

㈜한화[000880] 등 3개 계열사가 고려아연 지분 7.75%를 보유하고 있는 한화그룹은 최윤범 회장의 유력한 우군으로 꼽힌다.

고려아연이 ㈜한화 지분 7.25%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고등학교 동문 사이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최윤범 회장의 개인적인 친분 역시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은 이번 경영권 분쟁 국면에서 "한화와 고려아연의 사업 협력 분야는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면서 "고려아연과의 협력 관계가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현대차는 거취가 보다 모호하다.

고려아연 지분 5.05%를 들고 있는 현대차는 현재 김우주 기획조정1실 본부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고려아연 이사회에 참가하고 있다.

다만 고려아연이 대규모 자기주식 대항 공개매수를 결정하기 위해 이달 두 차례 개최한 이사회에 김우주 본부장은 모두 불참했다. 당장은 중립을 지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렇다고 현대차가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손을 들어줄지도 미지수다.

영풍은 작년 고려아연이 현대차를 대상으로 진행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두고 지난 3월 신주발행무효의 소를 제기했다.

이에 영풍과 고려아연은 세 차례 변론기일을 진행했으며 다음 달 8일에도 변론기일을 앞두고 있다.

현대차가 소송 당사자는 아니지만 간접적으로 영풍과 다투고 있는 셈이다.

LG그룹은 LG화학[051910]을 통해 고려아연 지분 1.89%를 보유하고 있다.

LG그룹은 이번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3개 그룹 외에 지난해 말 MBK파트너스의 적대적 인수 대상(한국앤컴퍼니)이 됐던 한국타이어(0.75%)는 최윤범 회장의 편에 설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글로벌 원자재 트레이딩 기업 트라피구라(1.49%)와 한국투자증권(0.77%), 모건스탠리(0.48%) 등도 최윤범 회장의 우호 세력으로 거론된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주요 주주와 계속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앞서 MBK파트너스는 한화와 현대차, LG가 최윤범 회장의 우호 세력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들 그룹이 최윤범 회장과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기로 약속했다면 이러한 사실을 공시해야 했지만 그러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지난달 19일 기자간담회에서 3개 그룹에 대해 "최윤범 회장의 우호 지분이 아니라 고려아연의 우호 세력이자 전략적 제휴 그룹"이라면서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며 관계를 더욱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의 신사업 구상인 '트로이카 드라이브'를 지지한다면서 "오늘의 이익을 위해 미래의 성장을 포기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히기도 했다.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현재 고려아연 자기주식 공개매수 절차 중지 가처분에 집중하고 있으며, 기존 고려아연 주주들과 소통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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