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금 가격이 거침없는 기세로 4거래일 연속 오르며 역대 최고가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안전자산' 수요가 급증하면서 금 현물은 사상 처음 2,700달러선을 돌파하고 금 선물은 2,700달러선을 공고히 했다. 미국 국채 금리 하락과 달러 약세도 금 값을 지지했다.
19일(현지시간)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오후 12시30분 현재 12월 인도분 금 선물(GCZ24)은 전장 대비 25.40달러(0.94%) 오른 트로이온스(1ozt=31.10g)당 2,732.90달러에 거래됐다.
GCZ24 기준 금 선물가는 이날 장중에 2,735.50달러까지 뛰면서 전날 장중에 경신한 최고가 기록(2,712.70달러)을 하루 만에 다시 썼다.
금 현물가도 사상 처음 2,700달러선을 넘어 2,717.08달러(0.9%↑)까지 올랐다. 이번 주 금 현물의 주간 상승률은 약 2%로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주간 상승률 0.6%의 3배 이상이다.
스톤X 분석가 로나 오코넬은 "시장은 지정학적 리스크를 계속 주시하고 있다"며 "급변하고 있는 중동 정세가 불확실성의 불씨에 부채질을 해대고 있다"고 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레바논과 가자지구에서 헤즈볼라·하마스를 각각 상대로 한 전쟁을 지속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레바논을 거점으로 하는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과의 전쟁이 새로운 확전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지정학적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이 금과 같은 안전자산을 찾고 있다.
독립 분석가 로스 노먼은 "금 가격이 아시아 시장 거래 시간에 새로운 고점을 돌파하고 무엇보다 심리적으로 중요한 2,700달러선을 넘은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해당 지역에서 투기적 투자가 관찰되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 2대 금 소비국 인도의 금 현물 시장 딜러들은 이번 주 금 가격에 할인율을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축제를 앞두고 금 값이 고공행진하면서 수요가 줄어든 때문이다.
현재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2.3bp(1bp=0.01%) 내린 4.073%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 지수는 전날 보다 0.31포인트(0.30%) 낮은 103.52를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은 가운데 이날 라피엘 보스틴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이 중립금리를 행해 서둘러 갈 필요가 없다"면서 "인내심 있게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보스틱 총재는 앞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연내 1차례, 25bp 추가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CME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0분 현재 연준이 오는 11월 금리를 25bp 추가 인하할 확률은 92.4%, 현 수준(4.75~5.00%)에서 동결할 확률은 7.6%로 반영됐다. 25bp 인하 가능성이 4.7%포인트 높아지고 동결 가능성은 그만큼 낮아졌다.
chicagorho@yna.co.kr
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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