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투자공사(KIC)의 해외 사택에 혈세 48억원가량이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이 수은과 KIC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두 기관은 연간 해외 주택 임차료에 약 48억원을 지출하면서 공무원 수준을 상회하는 국외 근무수당을 지급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수은의 경우 뉴욕, 도쿄, 워싱턴 등 주요국은 물론 베트남, 필리핀, 미얀마 등 개발도상국까지 29개국 31개 도시에 59명의 해외 근무 직원을 파견 중이다.
KIC의 경우 뉴저지, 뉴욕, 샌프란시스코, 런던, 싱가포르, 뭄바이 등 6개 도시에 해외 근무 직원 22명을 파견했다.
수은과 KIC는 해외 근무 직원 파견 시 해외주택의 임차료와 연 1천200만원 상당의 자녀 학자금, 국외 근무수당 등의 혜택을 지원한다.
이 중 가장 큰 금액을 차지하는 해외주택 임차료로 수은은 월 2억9천100만원, KIC는 월 1억600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 단위로 환산하면 각각 34억9천만원, 12억7천만원으로 두 기관의 해외주택 임차료로만 47억6천만원이 투입된다.
월 지원 금액별로는 싱가포르(KIC) 830만원, 리야드(수은) 800만원, 싱가포르(수은) 800만원, 싱가포르(KIC) 720만원, 두바이(수은) 700만원 등의 순이었다.
특히 수은의 베트남 사택 중 한 곳은 수영장이 구비된 국내 5성급 호텔기업의 레지던스로 가족 3명이 거주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리랑카 콜롬보의 사택도 69평에 5성급 호텔 수준이었다.
국외 근무수당도 수은과 KIC 모두 외교부 기준을 상회했다.
방글라데시의 경우 외교부는 월 380만원을 지급하지만, 수출입은행은 92.1% 높은 730만원을 지급한다.
인도의 경우 외교부는 월 370만원을 지급하지만, KIC는 54.5% 높은 590만원을 지급한다.
정일영 의원은 "해외에서 국익을 위해 무슨 일을 하는지도 제대로 관리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과도하게 공공재원을 투입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철저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일영 의원실 제공
jhhan@yna.co.kr
한종화
jhhan@yna.co.kr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