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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대이동 임박…은행권으로 자금 유입 활발

24.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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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이달 말부터 퇴직연금 실물 이전 제도 시행을 앞두고 은행권으로의 퇴직연금 자금 유입이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간 예금 중심의 운용에서 벗어나 주식형 상품 라인업을 갖추면서 수익률도 크게 높아진 게 주된 이유로 꼽힌다.

23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3분기 은행권의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210조2천81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분기와 비교해 3조866억원 늘어난 수치다.

증권업은 96조5천328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2조4천816억원 늘었고, 보험업은 93조2천654억원으로 2천173억원 증가했다.

은행권 퇴직연금 적립금이 상대적으로 다른 금융업권보다 더 큰 배경엔 개인들의 투자 관심도가 커진 영향이 있다.

3분기 은행권 개인형 퇴직연금(IRP) 적립금은 58조5천411억원으로 지난 분기와 비교해 2조2천414억원 증가했다.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도 65조4천85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9천654억원 늘었다.

하지만 확정급여(DB)형 퇴직연금은 전 분기 대비 1천202억원 감소한 86조2천549억원이었다.

은행들은 그간 예금 등 원리금 보장형으로 퇴직연금을 운용했으나, 디폴트옵션 도입 이후부터 퇴직연금 실물 이전까지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높은 수준의 연금 수익률을 내기 위해 안간힘을 스고 있다.

3분기 12개 은행의 DC형 퇴직연금 원리금 비보장형 수익률은 평균 13.06%로 증권업 평균 12.46%보다 높다.

은행권의 IRP 원리금 비보장형 수익률 또한 12.58%로 증권업의 12.53%를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투자형 상품의 라인업이 풍부한 증권업권에 대응하기 위해 은행들은 상장지수펀드(ETF) 등 지수 및 테마형 투자 상품을 대거 마련하고, 해외 주식형 상품군도 두루 확보해 수익률 제고에 나서고 있다.

특히 퇴직연금 실물 이전 제도가 본격 시행되면 개인 및 기업 가입자는 기존 운용 상품을 매도하지 않고 사업자만 변경할 수 있게 되면서 상품과 수수료 등을 비교해 손쉽게 사업자 이동이 가능해진다.

기존엔 가입자가 퇴직연금 계좌를 이전하기 위해선 보유한 상품을 매도하거나 해지해야 했고, 그에 따른 비용과 리스크를 가입자가 부담해야 했다.

이에 은행들은 자산관리를 위한 로보어드바이저 체제를 가동하고, 퇴직연금 관련 전문가들을 대거 확충해 포트폴리오 맞춤 상담도 진행하고 있다.

단순히 수익률을 높이는 것만이 아니라 노후 자금인 만큼 은행만이 할 수 있는 균형 있는 자산 배분 서비스를 제공하고 한다는 것이다.

한 은행권 퇴직연금 담당자는 "실물 이전이 시작되면 IRP와 같은 리테일 자금이 대거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수수료 경쟁력과 투자 상품군을 갖추는 게 중요할 것"이라며 "상담 과정에서 글로벌 투자도 권유하는 등 전반적으로 수익률 경쟁력도 중요한 상태"라고 말했다.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수익률이 중요하긴 하지만 퇴직연금은 장기간의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자산 배분에 대해서 더 강조하고 있다"며 "여러 ETF에 더해 ETF 자문 포트폴리오(EMP) 펀드까지 수익률 제고와 동시에 안정성도 갖추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sylee3@yna.co.kr

이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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