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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兆 PF 신디케이트론 자금 집행 주춤…금감원, 보험사 긴급호출

24.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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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황남경 기자 =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 지원을 위해 1조원 규모로 조성된 은행·보험 신디케이트론의 자금 집행이 주춤하자 금융감독원이 보험사를 긴급 호출하고 나섰다. 신디케이트론은 지난 6월 조성된 이후 단 1건의 실적을 기록했다. 금감원은 공동대출과 관련한 보험사의 애로사항 등을 청취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투자금융(IB)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감원 보험감독국은 이날 신디케이트론에 참여한 5개 보험사(삼성생명, 한화생명, 삼성화재, 메리츠화재, DB손해보험)의 PF 담당 임원을 소집했다.

금감원이 보험사의 공동대출 참여 의지를 독려하는 동시에 관련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한 자리라고 보험업계는 설명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PF 담당 임원들이 참석한다"며 "사실 보험사는 일부 자금을 대는 형태고, 은행연합회와 은행이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구조라 은행 쪽도 당국과 소통을 늘리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1조원 규모로 조성된 은행·보험 신디케이트론은 현재 단 1건의 공동대출 실적을 기록했다. 공동대출을 받기 위해선 대상자들이 은행과 보험사의 까다로운 조건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우선 신디케이트론을 받기 위해선 사업성을 확보한 사업장 중 소송 등 법률 리스크가 없고, 대주단 간 분쟁도 없어야 한다.

또 경·공매 낙찰자, 사업장 인수자, NPL 투자기관 등 새로운 사업 후보에게 높은 수준의 자기자본 참여 비율을 요구하는 등 문턱이 높다고 PF 업계는 지적하고 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경락자금 대출을 받기 위해서 경·공매 낙찰자는 브릿지론의 경우 낙찰가의 30% 이상, 본 PF는 사업비의 5% 이상을 자기자본으로 투입해야 한다. 자율매각 사업장 인수자금 대출을 위해서도 새로운 인수자는 5% 이상의 자기자본을 투입해야 한다. NPL 투자기관 대출의 경우 대출채권 매입 금액의 30% 이상을 자기자본으로 넣어야 한다.

PF 업계 관계자는 "민간자금이 투입되다 보니 조건이 까다로워진 면이 있다"며 "신디케이트론 참여사들이 공동대출과 관련한 접수를 많이 받았지만, 조건에 부합하는 사업장이 없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PF 신디케이트론을 기획한 금융당국의 의도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신디케이트론은 새로운 사업자가 부실 사업장을 인수하는 등 시장 진입을 지원하는 방안인데, 까다로운 조건을 만족시키는 우량 사업자가 신디케이트론을 받을 이유가 전혀 없다는 설명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PF 시장 경색을 해소하기 위해 상황이 비교적 괜찮은 사업장 위주로 돈이 돌도록 하는 게 당국의 의도라고 이해한다"며 "우량한 사업자가 버티는 사업장은 시장에서 자연적으로 소화되고 있다. 신디론의 금리가 획기적으로 낮은 것도 아니라 받을 이유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6월 금융당국은 국내 부동산 PF 연착륙의 지원 방안으로 신디케이트론을 조성했다. PF 신디케이트론 자금은 경락자금대출, 부실채권 매입 지원, 일시적 유동성 지원 등의 목적으로 쓰인다.

국내 10개 은행·보험사(NH·신한·우리·하나·KB국민은행 및 삼성생명·한화생명·삼성화재·메리츠화재·DB손해보험)가 참여했다.

신디케이트론 참여 금융회사는 우선 1조원 규모의 신디케이트론을 조성해 PF 시장의 민간 수요를 보강하고,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최대 5조원까지 규모를 늘릴 수 있다. 은행이 80%, 보험사가 20% 비율로 자금을 투입한다.

PF 신디케이트론은 지난 9월 을지로 오피스 증개축 사업장에 경락자금 대출 800억원을 집행했다. 차주는 신한리츠운용이다.

금융감독원

[촬영 안 철 수] 2024.7.21

nkhwang@yna.co.kr

황남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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