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차관 "내년 상반기에 상황 재점검"
(세종=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2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기자실에서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이 전기요금 인상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10.23 pdj6635@yna.co.kr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김동철 한국전력[015760] 사장은 올 연말께 한전채를 2조~3조원 정도 상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철 사장은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전기요금 인상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재무) 문제는 누적 적자고 사채 롤오버(차환)에는 문제가 없다"면서 "발행잔액이 연말께 2조~3조원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이 24일부터 산업용 전기요금을 9.7% 인상할 경우 재무구조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브리핑에 참석한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대외적인 큰 변동이 없다면 이번 인상으로 안정적 흑자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인포맥스 발행만기통계(화면번호 [4290])에 따르면 10월 한전채 만기 물량은 8조9천400억원이다.
한전은 이날까지 한전채 6조5천300억원어치를 발행해 2조4천100억원 순상환했다.
11월에는 9조1천억원, 12월에는 4조5천500억원의 한전채 만기가 돌아올 예정이다.
산업용 전기료 인상으로 전력 다소비 업종에 비용 부담이 커진다는 우려도 나온다.
산업부는 산업용(을) 요금을 쓰는 대기업의 경우 전기료가 연평균 1억1천만원 정도 늘어날 전망이다.
최남호 차관은 "대기업이 이번 인상으로 (비용을) 많이 부담하기에 마음이 무겁고 죄송하다"면서도 "여건이 상대적으로 우수해 부담 여력이 있는 제조업에서 전기료 인상을 부담해주는 것이 국가 경제 차원에서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에너지 가격 급등 때 이를 한전과 가스공사가 많이 떠맡았다"면서 "과거 공기업 부문에서 맡았던 부담을 이제 환원하는 것으로 생각해달라"고 덧붙였다.
최 차관은 "제조업이 대부분인 수출 대기업의 제조 원가에서 전력요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1.4% 정도"로 미미하다면서 "(원가가) 가격에 반영되더라도 수출 물가에 반영되므로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번 인상 이후 내년 상반기쯤 전반적인 상황을 다시 점검해 추가 인상 여부를 고민할 방침이다.
최남호 차관은 "전혀 예기치 못한 상황을 예단해 추가 인상 계획을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했다.
최 차관은 "현 상황에서 에너지 가격이나 금리, 환율이 유리하게 움직일 것으로 보지만 내년 상반기에 한 번 더 전반적 상황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hjlee2@yna.co.kr
이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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