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건설 시장의 선행 지표인 8월 건설 수주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소폭 증가했으나 동행 지표인 건설 기성은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23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10월 월간건설시장동향에 따르면 8월 건설수주액은 10조2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증가했다.
그러나 이는 전달보다 34%가량 줄어든 것으로 3년 평균 대비 4조9천억원가량 적은 수준이다.
공공 수주가 2조4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26.7% 감소했다. 이중 주택 수주가 2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급감했고, 비주택 수주는 8천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1.9% 줄었다. 토목은 1조4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 감소했다.
해당 기간 민간 수주는 7조9천억원으로 전년 동월대비로는 17.9% 증가했다.
민간 수주에서는 토목 부문이 전년 대비 양호했으나 주택 부분은 부진했다. 토목은 1조3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4% 증가했다. 주택은 3조1천억원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10.8% 줄었으나, 비주택은 3조4천억원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는 56.2% 증가했다.
8월 건설 기성은 13조1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5% 줄어 4개월 연속 감소했다. 건설 기성은 전달에 비해서도 1.2% 감소했다.
건설 기성에서는 공공 기성이 2조원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4.8% 감소했다. 민간은 11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8.0% 감소했다.
공종별로는 토목이 3조2천억원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5.3% 늘었으나, 주택은 6조2천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7% 줄고, 비주택도 3조7천억원으로 11.7% 감소했다.
8월 건설 물가는 전반적으로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8월 생산자물가지수가 119.4로 전월보다 소폭 하락하고, 공사비지수도 129.7로 전월의 130.0에서 떨어졌다.
일반철근, 고장력철근, 봉강, 형강 등이 모두 전년 같은 달 대비 5~7%가량 떨어졌다. 이는 여름철 비수기라는 계절적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8월 건설취업자 수는 204만명으로 전월보다 1.4% 증가했으나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3.9% 적었다. 전년동기대비 하락률은 지난해 2월 5.6% 하락 이후 최대다. 건설업 취업자 수는 지난 1월부터 전년 동월 대비 3.4% 늘어난 이후 4월까지 4개월 동안 증가세를 지속했으나,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 연속 감소했다.
건축공사 위축으로 인한 인력 투입이 감소한 데다 올해 하반기부터 마감 공종의 완공으로 진행 중인 건축 공사 현장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건산연의 박철한 연구위원은 "8월 선행지표는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양호했지만, 동행지표인 기성은 건축공사 위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등 건축 공사 물량이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라며 "8월 취업자 수도 전반적으로 감소해 공사 물량 감소와 함께 노동 투입도 동시에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출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월간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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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yoon@yna.co.kr
윤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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