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연합 패닉-붐 지표가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하락했으나 일부 지표에서 고용의 질 하락과 소비 여력 부진 등이 감지되면서 변동성 경계는 이어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시작된 것이 결국 '늑대의 시간', 즉 침체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패닉-붐 지표 안정세…1년 내 침체 가능성은 여전히 '40%대'
24일 연합인포맥스 패닉-붐 사이클(화면번호 8283번)에 따르면 세계 경기 활성화 정도를 가늠하는 경기 동행 지수인 연합 패닉-붐 지표는 5점 만점에 2.95로 일주일 전보다 0.16만큼 하락했다. 2개월 연속 하락세다.
점수가 높을수록 불황에 가깝다는 의미로 최근 불황 가능성이 완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흐름은 '콜드(COLD)' 구간에서 '마일드(MILD)' 구간을 향해 이동하고 있다.
미국 주식 불확실성 지수는 35.34로 일주일 전보다 21.41만큼 하락했다. 이는 3주에 한 번 정도 나타나는 변화 수준이며 '마일드(MILD)' 구간에서 '웜(WARM)'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미국 고위험 채권 유효이자율은 11.67%로 일주일 전보다 0.15%포인트 하락했다. 구간 상으로 마일드에서 웜으로 이동하면서 안정세다.
다만 1년 내 침체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관측됐다.
경기 선행 지수인 '연합 글로벌 경제 포캐스팅' 지표를 보면 향후 1년 내 글로벌 경기 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을 약 43.8%로 1개월 전 대비 5.4%포인트만큼 하락했다.
패닉-붐 지표의 하위 지수인 미국 장단기 금리 차이는 여전히 패닉 구간을 유지했다.
현재 장단기 금리차는 마이너스(-) 0.68%포인트로 1주 전 대비 0.01%포인트만큼 상승했다. 미국 국채 장단기 금리차는 매우 낮은 수준을 보여 향후 경기 침체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기업 여신 증가율은 0.1%로 일주일 전보다 0.48%포인트만큼 하락했다. 방향성은 콜드 구간에서 '패닉(PANIC)'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변동성 확대 우려 여전…주요 모니터링 사항은
경기 불황 우려는 줄었으나 변동성 확대에 따른 유동성 위기 가능성은 남아 있다.
주요 모니터링 변수로는 임시직 고용증가율, 신규주택허가지수, 중소형 은행 신용카드론 연체율이 꼽혔다.
EY 파트너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디렉터를 지냈던 양기태 숭실대학교 경영대학원 겸임교수는 "임시직 고용증가율 상태가 개선세가 있으나 아직 마이너스이고 중소형 은행 신용카드론 연체율 상태가 7.9%로 최근 30년 내 최고로 높은 수준"이라며 "고용의 질과 소비의 여력은 그리 좋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실업률 관련 '삼의 법칙'이 다시 50bp 이상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양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신규주택허가지수가 마이너스 영역에 오래 머물면 기업들은 불확실성을 느껴 투자와 고용을 줄이게 되며 이는 경제 전반의 위축으로 이어지게 된다.
구조적 리스크 가능성도 지적됐다.
이른바 '자본주의 혈압'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통화유통속도는 2020년까지 계속해서 하락했다가 다시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통화유통속도는 명목 국내총생산(GDP)을 통화량으로 나눠 산출한다.
통화유통속도가 지속적으로 빠르게 하락할 경우 실질금리가 하락하면서 시중의 유동성이 실물경기보다는 금융경기에 편중된다는 의미다.
다시 말해 금융경기에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위험자산의 가격이 상승하게 되지만 실물경기의 신규 유형자산 투자 등은 감소해 실물 경기 온도는 차가워지고 부실기업이 늘게 된다는 게 양 교수의 분석이다.
양 교수는 현재 흐름에 대해 "좋게 보면 금융 경기에서 생산성 상승이 기대되는 실물경기에 유동성이 다시 투입되는 것이겠지만, 물가 상승 및 실질금리 상승 등으로 그동안 차가운 실물 경기에 누적됐던 많은 한계 기업에는 수익성 및 재무안정성의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미국 기업들의 수익성 및 재무 안정성은 생각보다 낮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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