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발행어음 주도…글로벌 펀드도 판매 증가세
김성환 대표 "내후년 100조 넘어설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한국투자증권의 개인 고객 금융상품 잔고가 60조원을 돌파했다.
금리 인하와 미국 대선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채권과 발행어음의 판매가 꾸준했고 글로벌 펀드 등 수익증권 역시 판매가 늘며 개인 고객 금융상품 잔고가 증가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의 개인 고객 금융상품 잔고액은 지난 6월 말 기준 62조6천3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투자증권의 개인 금융상품 잔고가 6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0조원을 돌파한 지 4년 만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가장 큰 규모의 개인 금융상품 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채권이 21조2천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하면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채권의 경우 지난해부터 올해 1분기까지는 꾸준히 증가했지만, 미국의 본격적인 통화정책 전환(Pivot·피벗) 등의 영향으로 2분기에는 100억원 증가에 그쳤다.
채권 판매 증가세는 주춤하지만 글로벌 펀드 등 수익증권과 발행어음의 증가세는 꾸준하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올 초까지는 채권 판매가 개인 고객 금융상품 잔고 증가에 큰 역할을 했지만 금리 인하가 가시화되면서 수익 증권 및 발행어음 판매 증가가 개인 고객 금융 상품 잔고 증가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증권사 중 발행어음 잔고 규모가 가장 큰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잔고는 15조8천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지정된 증권사가 자금 조달을 위해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의 확정금리형 상품이다.
자기자본의 2배까지만 발행할 수 있기 때문에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잔고는 한도에 근접했다.
채권과 발행어음의 성장세가 주춤해질 수밖에 없는 만큼 글로벌 펀드 등 다양한 금융상품 판매에 집중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의 ISA(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를 포함한 글로벌 펀드의 잔고는 3분기 기준 2조9천억원 규모로 1조1천억원이 증가했다.
이중 지난해 4분기부터 판매한 글로벌 기업금융펀드는 3분기 기준 누적으로 2천566억원 규모로 판매됐다.
또한, 올해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월지급식 펀드도 약 8천억원 규모로 판매됐다.
이처럼 다양한 금융상품의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는 만큼 한국투자증권의 개인 고객 금융상품 잔고는 증가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김성환 대표는 지난달 한양대학교에서 열린 채용설명회에서 "매달 1조5천억원가량의 개인 자산이 들어오고 있다"며 "(한투증권이 운용하는 총 개인 자산 규모는) 내후년 100조원을 넘어서서 4~5년 안에 200조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개인 고객 금융상품 잔고 증가세 등의 영향으로 한국투자증권의 실적 전망이 긍정적인 만큼 모회사인 한국금융지주 역시 견조한 실적이 예상된다.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한국금융지주의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은 3천72억원으로 전년 대비 44.54%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shjang@yna.co.kr
장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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