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채 발행 적기 판단, 막바지 움직임 탄력
하이일드펀드 주춤에도 수요 탄탄, 절대금리 매력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회사채 발행시장 활황이 계속되면서 기업들의 조달 관심도 커지고 있다. 절대금리 매력을 기반으로 BBB급까지 인기를 끌면서 해당 등급의 기업 조달에도 숨통이 트인 모습이다.
최근 회사채 발행 호조가 이어지면서 'BBB+' AJ네트웍스도 조달 채비에 나섰다. AJ네트웍스는 차입을 통해 렌탈 자산을 늘리는 사업 구조상 시장성 조달이 필수적이다. 한동안 사모 조달을 이어오기도 했으나 최근 공모채 활황 기류에 힘입어 움직임에 속도를 냈다.
◇'BBB+' AJ네트웍스 재등판…BBB급 호조 뒷받침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AJ네트웍스는 오는 29일 3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설 예정이다. 만기는 2년과 3년물로 각각 200억원, 100억원씩 모집한다.
투자자 모집 결과에 따라 최대 500억원까지 증액할 전망이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이 대표 주관 업무를 맡았다.
AJ네트웍스가 공모채 시장을 찾는 건 지난 7월 이후 3개월여 만이다. 당시 400억원 모집에 2천420억원의 주문을 모아 410억원으로 증액 발행에 나섰다. 이어 지난달에는 100억원어치 사모채를 찍었다.
AJ네트웍스는 렌탈 사업 구조상 시장성 조달에 적극적일 수밖에 없다. 이에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올해만 공·사모 회사채 발행에만 10여차례 이상 나섰다. 시장 분위기를 모니터링하면서 최적의 조달 방안을 찾아야 하는 만큼 BBB급 가늠자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
AJ네트웍스의 공모채 조달은 최근 BBB급 회사채 활황이 영향을 미쳤다.
앞서 'BBB+' 한진은 지난 17일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 기준 3년물 스프레드를 동일 만기 민평 대비 75bp까지 낮췄다. 1~3년물 총 400억원 모집에 유입된 자금은 1천170억원에 달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절대금리 매력이 높은 종목에 대한 인기는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에 AJ네트웍스 등이 다시 공모채 발행에 나서는 등 다시 기업들의 조달세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안정적 실적에 금리 매력까지…흥행 기대감
최근 BBB급 활황은 이들의 수요를 뒷받침한 하이일드펀드 시장 둔화 속에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대형 공모주들의 등장이 주춤해지면서 하이일드펀드에 유입되는 자금력도 이전보다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하이일드펀드는 이전만큼 활발하게 BBB급 회사채 매수에 나서진 않는 분위기다.
다만 리테일의 견조한 수요가 이를 보완하면서 BBB급 활황세가 계속되고 있다. 금리 인하 이후 회사채 절대금리 매력이 더욱 중요해지면서 일부 하이일드펀드의 수요에 더해 리테일에서 거센 매수세를 드러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절대금리가 높으면서도 안정적인 회사를 찾고 있는데 BBB급은 그러한 기업이 많지 않다 보니 발행시장에서 보다 강한 금리가 형성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에 AJ네트웍스의 회사채 흥행에도 큰 무리가 없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연합인포맥스 '발행사 만기별 Credit Spread'(화면번호 4788)에 따르면 전일 AJ네트웍스의 2년물 민평금리는 4.921% 수준이었다. 'BBB+' 등급 금리(6.251%)보다는 낮지만, 'A-' 등급 민평(4.148%)보단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BBB급으로서의 금리 메리트가 부각된다.
안정적인 실적으로 펀더멘탈 또한 견조한 편이다. AJ네트웍스는 팔레트와 IT장비, 건설장비 등으로 렌탈자산을 다변화해 실적 안정성을 높였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425억원으로, 전년 동기(390억원) 대비 9% 증가했다.
phl@yna.co.kr
피혜림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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