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미국 경제가 언뜻 괜찮아 보이면서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는 점에서 채권 투자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일별(화면번호 6533)에 따르면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간밤 3.40bp 하락한 4.2140%로 마감했으나 최근 한 달 동안 급등세를 이어왔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국채 금리 상승 이유의 주요 배경은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연착륙'에 가까워졌다는 기대감이다. 일반적으로 높은 성장 기대치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여 채권 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진다.
최근의 거시경제 지표들은 대부분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한다. 고용과 국내총생산(GDP), 소매 판매 등이 견조한 모습이며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은 3분기 GDP 성장률을 3.4%로 추적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강한 성장 전망이 금리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은행은 "이런 이유가 도널드 트럼프의 재선에 대한 기대 증가나 연준의 금리 인하가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것이라는 두려움 등 다른 요인보다 더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은행은 국채 금리가 지난 몇 주간 상당히 상승했으며, 이는 주로 미국의 강한 성장 모멘텀 때문이지 선거 결과 변화 때문은 아니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경제의 균열을 보여주는 지표들도 있다.
지난 수요일 발표된 연준의 베이지북에서는 부정적인 업황이 언급돼 주목받았다. 지역 응답자들은 9월 초 이후 경제 성장이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응답했으나 세부 내용을 보면 제조업은 '감소', 은행 활동은 '둔화', 상업용 부동산은 '대체로 정체', 농업과 에너지 부문은 '완만한 하락'을 보고했다. 또한, 대선도 불확실성 요인으로 응답자 대다수는 선거 결과가 나올 때까지 새로운 투자에 대해 망설였다.
씨티그룹의 앤드류 홀렌호스트 경제학자는 "전반적으로 암울한 전망에 실질적인 개선이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경제가 개선된다면 연준은 경제 성장세가 강해져 인플레이션이 다시 가속화할 것을 우려해 금리를 빨리 내리지 못할 것이다. 반대로 베이지북이 시사하는 것처럼 성장세가 악화되면 연준은 더 많은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9월 기자회견에서, 9월의 대폭적인 금리 인하 이후 정책을 결정할 때 베이지북을 중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skang@yna.co.kr
강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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