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5일 서울채권시장은 우리나라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충격(쇼크)'을 곱씹으며 대외금리와 외국인의 추이에 따라 등락하겠다.
최근 지속했던 글로벌 '트럼프 트레이드' 흐름에 저가 매수가 유입되면서 간밤 미 국채 금리는 사흘 만에 강세를 보였다. 전 거래일 미국 2년 국채 금리는 0.10bp 하락해 4.0810%, 10년 금리는 3.40bp 내려 4.2140%를 나타냈다.
전일 외국인이 GDP를 확인하고 3년 국채선물을 1만계약 이상 순매수했는데, 오늘도 국채선물에 대한 순매수 흐름이 이어지는지도 관심이다.
특히 외국인은 10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당일인 지난 11일부터 지난 22일까지 8거래일간 3년 국채선물에 대한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다가, 지난 23일 하루 만에 1만계약 이상 팔고 전일 다시 그만큼 사들이는 흐름을 보였다. 이처럼 중간 없이 급격한 매매 동향을 보이는 추세가 다소 잠재워질지가 관건이다.
시장에서는 한은과 시장의 전망을 모두 크게 하회한 3분기 GDP의 여파로, 10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이후 지웠던 11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됐다. 11월이 아니더라도 생각보다 금리가 천천히 인하되지 않을 수 있다는 시각도 나왔다.
전일 장 초반 강세 분위기를 이끌었던 것도 이같은 심리에 기반했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추가 금리 인하도 계속 단행되고 있다. 금리 선물시장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1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점차 낮아지고 있고,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12월 '빅 컷'(50bp 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커졌다.
그러면서도 최근 무섭게 상승하는 환율에 대한 불편함도 같이 올라온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종가 기준 1,380.20원에 마감했다.
9거래일 만에 하락했는데, 글로벌 통화에 연동되기도 했지만 최근 원화 자체의 급격한 상승으로 레벨 자체가 높아진 것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큰 틀에서 미 대선 전까지는 '트럼프 트레이드'의 영향권 아래에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그 흐름에서 전고점인 1,400원을 한번은 터치하지 않겠냐는 우려도 나온다. 한번 레벨이 올라간다면, 큰 이슈 없이는 굳어지는 경향이 있어 주시할 필요가 있다.
현 레벨에 대한 당국자의 견해가 중요한 시점이다.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은 경기와 고용이 다소 탄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9일로 끝난 한 주간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직전 주 대비 1만5천명 감소한 22만7천건이었다. 시장의 예상치(24만2천건)를 하회했다.
다만 12일로 끝난 주간 기준으로 2주 이상 실업보험을 신청한 '연속' 청구 건수는 거의 3년 만에 최대로 급증했다.
업황을 보여주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7.8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의 전망치(47.5)보다 높으며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숫자를 나타냈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신규 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4.1% 증가한 73만8천 채(연환산)로, 2023년 5월 이후 1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가자지구 전쟁 휴전 협상 재개 소식으로 이틀 연속 하락했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소 축소되는 양상인데, 북한의 러시아 파병 소식으로 인한 새로운 리스크도 점차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
전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브릭스(BRICS) 정상회의 결산 기자회견에서 북한군 파병에 대해 부인하지 않으면서 "북한과 무엇을 할지는 우리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이 북한군 파병과 관련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늘 개장 직전에는 일본의 10월 도쿄지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공개되고, 오전 장중에는 중국 인민은행이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발표한다.
이날 밤에는 미국의 9월 내구재 수주와 10월 미시간대 소비자 심리 지수 확정치가 발표된다. (금융시장부 손지현 기자)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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