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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지난해 인도된 선박 중 중국이 건조한 선박이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25일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발표한 '2024년 해양운송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된 선박은 총 1천665척으로 전년 대비 16.0% 증가했다.
중국이 지난해 인도된 선박의 51.0%를 건조했고 한국은 28.3%, 일본이 15.4%를 생산했다.
보고서는 "중국이 대부분의 선종에서 두드러졌고 한국은 유조선과 액화천연가스(LNG)선에서 두각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해 인도된 선종과도 무관치 않다.
지난해 인도된 선박 중 가장 많은 선종은 35.3%를 차지한 컨테이너선이었고 벌크선(30.7%), 유조선(12.1%), LNG선(10.2%)이 뒤를 따랐다.
[2024년 해양운송 분석 발췌]
보고서는 "중국이 2022년 LNG선 수주에 나선 데 이어 지난해에는 컨테이너선 수주에서 한국을 제쳤다"며 반면 "한국 조선소의 수주 점유율은 2016년에 약 35.0%로 정점을 찍었다"고 지적했다.
컨테이너선의 발주 비중은 올해 1분기 기준으로 24.5%에 달해 중국의 독주가 이어질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신조선 발주 수요가 가스선 중심으로 변하는 추세에 맞춰 수익성이 높은 가스선 위주로 선별적으로 수주하면서 컨테이너선 비중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중국과의 기술력 차이가 줄어든 것도 점유율 하락의 원인이 됐다.
양종서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조선업 하반기 전망 보고서에서 "중국이 2015년 이후 조선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총력 지원하는 사이 우리 조선업계는 연구개발(R&D) 능력뿐 아니라 생산 능력까지 퇴보해 경쟁력이 약화했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컨테이너선 중에서도 이중연료 추진 선박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등 조선업계의 친환경화가 계속되고 있다.
컨테이너선 수주가 부진한 국내 조선업계가 친환경화 추세를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양 연구원은 "탈탄소화, 스마트화 등 변화가 큰 최근의 양상을 반격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앞으로 10여년이 중국과의 경쟁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hjlee2@yna.co.kr
이효지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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