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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이모저모] 국감서 등장한 멕시코 사기 채권

24.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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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 정도로 꼼꼼하면 일반투자자는 당연히 여기 속아 넘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금융감독원이나 금융당국이 얼마나 관리 대응을 하고 있는지 여쭤봅니다."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노던 멕시코 페멕스 채권'을 신종금융사기 사례로 들며 금융당국 수장에게 질의했다.

유튜브·네이버 등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치밀한 신종금융사기가 출현하는데 관리·감독이 미흡하다는 게 김 의원의 지적이다.

김병환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사안을 챙겨보겠다며 현황 파악을 약속했지만, 이미 여러 피해자가 나온 상황이다.

노던 페멕스 채권 사기는 글로벌 3대 신탁은행인 노던트러스트를 사칭하는 일당이 플랫폼 홍보를 통해 멕시코 국영 석유회사 채권에 투자하라고 꼬드긴 사건이다.

노던트러스트의 홈페이지를 카피한 한국어 가짜 사이트는 여전히 접속할 수 있다. 연수익률 17.6%의 6개월 만기 '멕시코 페멕스 채권'을 비롯한 멕시코 국채·미국 국채·미국 회사채 등 25종의 상품을 매수단가 900~2천 달러 수준에서 판매하고 있다.

이러한 신종금융사기의 특징은 김 의원의 지적처럼 유튜브·네이버 같은 플랫폼을 활용한 정교하면서도 조직적인 기망이다. 노던 페멕스 채권을 홍보하는 콘텐트를 유튜브 채널과 네이버 블로그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심지어 일부 기사에도 등장한다.

예컨대 유튜브 조회 수 112만 회를 기록한 투자정보 영상에서는 한 여성이 "언니가 오늘 안정성·이자율 1등 채권을 알려줄게"라며 노던 페멕스 채권을 소개한다.

영상 댓글 창은 "저는 65세 가장입니다. 저는 나이가 있고 배움도 없어 사회생활도 못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년부터 멕시코 채권 시작했습니다. 월급처럼 매달 돈을 받으니 집사람도 너무 좋아합니다" 같은 호의적인 반응으로 가득하다.

김 의원은 위 사례를 들며 금감원이 구글과 협약한 자율규제 방안은 광고에만 적용될 뿐 영상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맹점을 지적했다.

당국의 규제·감독이 어려운 플랫폼이 투자사기의 '무법지대'로 떠오른 모습이다. 올해 4월 존 리 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를 사칭하며 인스타그램·페이스북 등에서 피해자를 유인하고 186억 원을 뺏은 일당 11명이 구속됐으나 비슷한 사건이 연달아 벌어지고 있다. 금융당국이 국내외 플랫폼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피해 예방에 힘써야 하는 시점이다. (금융부 서영태 기자)

ytseo@yna.co.kr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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