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4분기부터 월 1조원의 수익구조를 유지할 것이다. 환율을 고려하면 1조원 이상으로, 여기서 플러스알파가 나올 것이다."
기아 3분기 IR 자료
기아가 25일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하는 3분기 성적표를 들고 왔다.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조8천81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 늘었다. 분기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이나, 시장 예상치인 3조716억원보다는 적다.
그럼에도 주우정 기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자신 넘치는 태도를 컨퍼런스콜 내내 유지했다.
재무 담당의 자신감은 숫자에서 나온다. 주우정 CFO가 올해 4분기부터 월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언급한 데는 전기차(EV) 모델 확충이 배경에 있다. 이른바 '캐즘'이라고 불리는 구간에서도 EV3부터 EV9,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임으로써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아는 올해 하반기 EV3라는 대중화 모델을 처음 선보인 데 이어, 내년부터는 EV4를 출시할 예정이다. 목적기반차량(PBV) 중에서도 전기차 모델이 나올 예정이다.
대량 생산·소비를 주도할 수 있는 차종들이다. 대중적 EV에 대한 니즈는 이미 판매량에서 어느 정도 나타나고 있다.
기아의 3분기 친환경차 판매는 하이브리드전기차(HEV)와 EV3 중심으로 호조를 보였다.
전체 판매량은 15만5천대, 이 중 하이브리드가 8만4천대, 전기차는 5만4천대에 이른다. 전년 동기 대비 10% 안팎으로 늘어난 수준이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영업활동상 이익이 또 다른 방증이다.
이번 분기에는 북미 지역의 엔진 보증 기간 연장으로 약 6천310억원의 품질 비용이 발생했다. 이를 제외할 경우 영업이익은 3조5천130억원, 영업이익률은 13.2%다. 이는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둔 올해 2분기 수준이다.
기아는 향후 국내와 북미에서 카니발 HEV와 쏘렌토 HEV 등을 앞세워 HEV 모델 판매 비중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유럽에서는 대중화 전기차 EV3를 9천대 이상 판매하는 등 기존 HEV 모델 판매와 함께 친환경차 비중을 4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
주우정 CFO는 "전기차 시장을 주도한다고 하면서도, 볼륨 면으로 의미 있는 숫자가 나오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며 "지금까지는 '볼륨(규모) 모델'이라고 하는 EV가 없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물량을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며 "시장에 도전하고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klkim@yna.co.kr
김경림
klkim@yna.co.kr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