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G20 동행 기자단]
(워싱턴=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건설 경기 부양을 통해 경제를 활성화하는 방안에 대해 적극 반대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금리 인하 등으로 수요를 자극해 건설경기를 부양하는 정책은 곤란하다는 것이다.
이 총재는 25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방문한 미국 워싱턴D.C.에서 기자들과 만나 "건설업 고용을 늘리자는 건 부동산 경기를 활성화해 옛날식으로 성장시키자는 말로 들린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자율을 낮춰서 건설 경기 부양하자는 얘기는 옛날부터 나오던 얘기"라며 "그 생각 때문에 우리나라가 한 번도 가계부채나 부동산 관련된 게 줄어든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이런 것이 어려운데 구조조정이 끝나면 정리가 돼야 한다"며 "이자율을 낮춰주거나 정부 보증을 해줘서 건설업 경기를 올리는 것은 적극 반대"라고 했다.
이 총재는 "그렇게 계속하면 가계부채는 계속 올라가고 언젠가는 큰 고통을 받게 된다"며 "부동산 가격이 계속 올라가면 저출산 문제에 영향이 있어서 반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건설업을 제외한 전반적인 고용 상황에 대해서는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고용도 경제성장에 영향을 미치지만, 통화정책에는 간접적으로 들어간다"면서 "우리나라의 고용은 고령화 때문에 계속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전반적으로 실업률이나 이런 것을 보면 나쁘지 않다"며 "거시 지표로 봐서 고용이 나쁜 상황이 아닌 것은 확실하다"고 부연했다.
청년 일자리가 부족한 원인에 대해서는 "경기적인 문제도 있지만, 전부 원하는 일자리가 대기업이나 이런 데로 가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그런데 대기업이나 IT 쪽은 인공지능(AI) 영향으로 사람을 잘 안 뽑는다"며 "교육을 안 하자는 게 아니라 구조적으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처럼 창업을 더 많이 하도록 도와주고 창업이 대기업 가는 것보다 나쁘지 않게 되도록 제도적으로 개선해주는 문제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jhpark6@yna.co.kr
박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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