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DL이앤씨의 3분기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연합인포맥스가 국내 주요 증권사 10곳이 1개월 이내 제출한 올해 3분기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DL이앤씨의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2조163억원, 영업이익은 721억으로 예상됐다. 당기 순이익은 545억원으로 전망됐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4%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으나 영업이익은 10.21% 감소하고, 당기순이익은 18.66%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DL이앤씨는 플랜트 부문의 매출 증가세로 인해 전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주택 부문의 원가율 개선이 여전히 기대에 못 미치는 점은 수익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신증권의 이태환 애널리스트는 DL이앤씨의 "3분기 실적에서 개선점을 찾기는 어렵다"라면서도 "플랜트 매출은 계획대로 상승 중인 점은 주택 매출의 역성장을 보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DL이앤씨의 3분기 플랜트 매출은 5천억원 이상으로 전년동기대비 8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택 부문 원가율 개선은 아쉬운 대목이다.
2분기 DL이앤씨의 주택 부문 원가율은 93%로 타사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으며 애널리스트들은 대체로 92% 수준으로 소폭 개선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iM증권의 배세호 애널리스트는 "원가율 개선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고, 착공 물량 감소로 주택/건축 부문 외형 감소가 예상된다"라며 "3분기에도 유의미한 원가 개선은 이루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지적했다.
잦은 경영진 교체와 경쟁사 대비 높은 순현금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점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2분기 기준 DL이앤씨의 순현금은 8천500억원가량이다.
KB증권의 장문준 애널리스트는 "업종 내에서 차별적인 체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뚜렷한 방향성을 알기 어려운 현금 활용 계획으로 인해 주가는 차별화되지 못하고 레벨다운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소 이례적으로 연중 대표이사를 비롯한 대대적인 경영진 교체가 이뤄졌다"라며 "좋은 조건을 갖춘 만큼 회사가 어떤 지향점을 제시하느냐에 따라 반등의 시기와 강도가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iM증권의 배세호 애널리스트도 "현금 활용에 대한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4분기 도급정산 이익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향후 수익성은 다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대신증권의 이태환 애널리스트는 "4분기는 주택 부문 민간 참여 공공사업 도급 증액 반영이 유력해 연간 영업이익 목표치인 2천900억원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투자증권의 김선미 애널리스트는 "4분기에는 계획된 도급 정산 이익이 반영될 예정이며, 2023년 이후 착공한 주택과 플랜트 현장에서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애널리스트들의 DL이앤씨 평균 목표주가는 4만3천원으로 현재 주가 3만150원 대비 43%가량 높은 수준이다. 최고 목표가는 4만7천원, 최저 목표가는 3만5천원이다.
ysyoon@yna.co.kr
윤영숙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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