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자산효율성 높여 2026년 ROE 10%↑ 목표
"모든 자산 필요성 원점 재검토…통신·AI에 집중"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최근 10년간 연평균 약 9천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한 '큰손' SK텔레콤[017670]이 차입 규모 축소를 추진한다.
재무건전성을 확보해 인공지능(AI) 사업 투자를 위한 체력을 갖추기 위함이다.
SK텔레콤은 영업수익성과 자산효율성을 끌어올려 차입 감축으로 인해 낮아지는 것 이상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높일 예정이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 차입금 줄여 재무건전성 강화
28일 SK텔레콤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24일 공시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에서 "2026년까지 적극적으로 차입금을 상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 배경으로 SK텔레콤은 국내 다른 통신사 대비 높은 레버리지 비율을 꼽았다.
지난해 말 기준 SK텔레콤의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46%로, 130%를 기록한 KT[030200]와 LG유플러스[032640]에 비해 다소 높았다.
다만 SK텔레콤은 지난 6월 말 부채비율을 134%까지 줄였다.
신용등급 'AAA'인 SK텔레콤은 회사채 시장의 큰손 가운데 하나다. 최우량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비교적 낮은 금리에 자금을 조달해왔다. 막대한 설비투자가 필요한 통신업 특성상 자금 수요도 많았다.
SK텔레콤은 2014~2023년 연평균 8천980억원의 회사채(신종자본증권 포함)를 발행했다. 1조원 이상 찍은 해도 네 번 있었다. 지난해 발행량(1조3천450억원)은 1조4천억원대를 기록한 현대자동차그룹, CJ그룹과 비슷했다. 올해 SK텔레콤은 회사채로 4천억원을 조달했다.
SK텔레콤은 차입금을 지속 상환해 이자비용 부담을 줄이고 장기 성장 투자를 위한 여력을 비축할 방침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회사채 발행 및 만기 대응 전략을 밝히기는 어려운 단계라고 설명했다.
[출처: SK텔레콤]
◇ "모든 자산 필요성 원점에서 재검토"
SK텔레콤은 재무 레버리지를 축소해 낮아지는 ROE는 영업수익성과 자산효율성을 끌어올려 상쇄하기로 했다.
ROE는 순이익률(순이익/매출)과 총자산회전율(매출/자산), 재무 레버리지(자산/자본)를 곱해서 구한다. 다시 말해 이익을 많이 남기고, 자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부채를 많이 끌어다 쓰면 ROE가 개선된다.
차입금을 줄여 재무 레버리지가 감소하면 ROE가 낮아진다. 그러나 순이익률과 총자산회전율이 그 이상으로 높아지면 결과적으로 ROE가 증가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성숙기에 접어든 통신업 전반에 AI를 접목해 운영 효율성을 제고하고, '돈 되는' AI 사업에 집중해 수익성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아울러 비핵심·저효율 자산 매각도 추진해 자산효율성을 극대화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통신과 AI로의 '선택과 집중'을 위해 모든 보유 자산의 필요성을 원점에서 검토할 예정"이라면서 "이익률과 자산효율성의 상승효과가 레버리지 감축으로 인한 부(-)의 효과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이 지금까지 AI 기술과 서비스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집행한 전략적 지분 투자 규모는 5천억원에 이른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지난 7월 SK텔레콤이 개최한 AI 세미나에 참석한 뒤 발표한 보고서에서 "AI 인프라 구축에서 좋은 진전을 보이고 있다"면서 SK텔레콤이 국내 인터넷 기업을 넘어서는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SK텔레콤은 2026년까지 10% 이상의 ROE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SK텔레콤의 2022년과 지난해 ROE는 각각 8.1%, 9.6%였다.
SK텔레콤은 2030년 매출 30조원과 AI 비중 35%를 실현하겠다는 'AI 비전 2030'도 내걸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대해 "비용 절감과 차입금 축소를 기본으로 재무건전성을 개선하겠다는 부분이 다시 한번 강조됐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과거 20년 동안 SK텔레콤의 실적을 보면 본업에 집중하는 동안 ROE가 높은 모습을 보였다"면서 총자산회전율을 높이겠다는 회사의 계획을 높이 평가했다.
[출처: SK텔레콤]
hskim@yna.co.kr
김학성
h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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