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12종·ETN 1종, 11월4일 일괄 출시
2천억원 규모 '밸류업 공동펀드' 추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이 오는 11월4일 일제히 출시된다.
한국거래소 등 증권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밸류업 공동펀드'도 윤곽을 드러내면서 밸류업 정책이 당분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밸류업 ETF 12종과 ETN 1종은 다음 달 4일 국내 증시에 일괄 상장된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한국거래소가 지난달 기업가치 우수기업 100종목을 편입해 만든 지수로, 매년 6월 리밸런싱(종목 변경)이 시행된다.
그러나 지수 공개 후 일부 편입종목이 밸류업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이에 따라 거래소는 오는 12월 중 지수 리밸런싱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운용업계에선 리밸런싱 이후 ETF를 출시하자는 의견도 나왔으나 거래소는 업계와 협의 끝에 기존 방침대로 다음 달 4일 ETF를 일제히 상장하기로 했다.
대부분의 운용사가 11월 초 상장을 목표로 준비를 해온 데다 출시를 미룰 경우 시장에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는 11월4일 국내외 기관 투자자, 정부당국 등이 한자리에 모이는 '한국 자본시장 콘퍼런스'에서 밸류업 ETF를 대대적으로 홍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11월4일에 맞춰서 마케팅을 준비하다가 ETF 상장일이 밀릴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와 일시적인 혼선도 있었지만, 시딩(초기자금 설정) 등 기본적인 준비는 해둔 상태이기 때문에 상장은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출시되는 밸류업 지수 추종 ETF는 총 12종으로, 패시브형 9종·액티브형 3종으로 구분된다.
삼성자산운용·미래에셋자산운용·KB자산운용·한국투자신탁운용·신한자산운용·키움투자자산운용·한화자산운용 등 운용사 12곳이 각사마다 1종씩 밸류업 ETF를 선보일 예정이다.
밸류업 ETN도 같은 날 출시된다. ETN은 기초지수를 추종하면서 거래소에 상장돼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파생결합증권이다. 증권사가 발행하고 만기가 있다는 점에서 ETF와는 차이가 있다.
밸류업 ETF는 12개 운용사가 참여하지만, 밸류업 ETN은 삼성증권 1곳만이 첫 주자로 나서게 됐다.
거래소 등 증권 유관기관 5곳이 조성한 '밸류업 공동펀드'도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밸류업 공동펀드는 거래소가 주관하고 금융투자협회·예탁결제원·한국증권금융·코스콤 등이 참여하는 정책펀드로, 펀드 운용은 주간 운용사인 삼성자산운용이 맡는다.
초기 자금규모는 2천억원으로 설정됐으며 밸류업 지수 편입 종목에 주로 투자할 예정이다. 거래소는 지수에 편입되지 않았지만 밸류업 공시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다한 기업에 투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밸류업 공동펀드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오는 31일 밸류업 펀드 조성 협약식에서 공개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밸류업 정책이 당장 가시적인 성과를 내진 못하더라도 정부 차원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증시 저평가) 해소라는 아젠다를 내세워 진행되는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강민지 제작] 일러스트
dyon@yna.co.kr
온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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